우리가 일베한테 대응해서 그들이 리플을 달면 계속 반박글을 달고
인터넷 기사, 다른 커뮤니티에 가서 서로에 대한 비방과 자기 변호로 가득찬 댓글을 달고
그렇게 했으면 오유의 인식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저는 일단 일베랑 얽힌 상황 자체가 그리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유를 시작하고 나서 핸드폰으로 오유를 보고 있으면 주변에서 이렇게 물었었습니다.
"야 거기 일베 같은 곳 아니야?"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그러더라구요
"아니 왜 일베가 문제 있다고 하면 꼭 오유랑 엮이잖아. 항상 어디 가보면 일베vs오유, 일베에서 오유인척한다느니. 결국 그게 다 그거지."
물론 이런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딱히 좋은 반응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베와 얽히지 않을 수 있었나요?
일베에서 상상도 못할 심각한 욕설과 모욕을 사람들에게 하고 짐승이나 할 짓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비판하지 않고 볼 사람이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사실 일베라는 악에 대해 우리가 대척점에 선 순간부터 다른 커뮤니티나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오유를 일베와 동일시 했습니다.
근데 그래서 정말 밖에서 오유 하는게 부끄러우세요?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부끄러우세요?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으면 내 주변사람들이라도 제대로 설명해서 바꾼다는 생각은 어떠세요?
저를, 여러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여러분이 일베와도 같은 사이트를 한다고만 굳게 믿을 것 같아요?
말하면 달라지고, 표현하면 바뀌고, 보여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베오베, 베스트 보면서 주변 사람들 인식, 커뮤니티 인식이 이렇다는 글에 오유 밖에서 하기 부끄럽다는 댓글이 달리면 참 안타깝습니다.
여러분은 오유를 통해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고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자신의 것처럼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민게에서 위로받고 있어요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인식을 바꾸는건 인터넷에 쓰는 댓글만이 아니라 자신있는 태도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