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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76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來人★
추천 : 12
조회수 : 9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12/02 12:05:56
지금
어제 새벽 3시까지 술먹다가 자서
아직 술이 덜깬 상태에서 헛소리를 좀 지껄여볼까 합니다.
가카께서 로봇 물고기가 운하 속을 막 돌아댕기면서
수질 오염된 곳을 찾고 막 위성 전송도 해준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저는 이걸 보다가 파하하 웃어버렸습니다.
발터 벤야민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질과 정신세계는 별개의 세계이고
현대 사회는 물질 문명이 급속도로 발달했지만 이에 비해 정신문명은
덜 발달되었다고.
그래서 마치 물질 문명의 발전이 정신 문명의 발전을 이룩한 듯한 착각을 준다고
대충 이런 류의 말을 논문으로 막 주절거려놨는데 암튼
'환상'
여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가카께서 보여주신 로봇 물고기는
그냥 우리가 평소에 하는 일들을 하는 존재입니다.
흰 옷 입은 연구원들이 배타고 나가서 비이커에 물떠다가
연구소 가져가서 수질분석 하는 거
다 하지 않습니까?
굳이 로봇을 쓸 필요가 있습니까??
실상은 로봇이 딱히 필요 없다는 겁니다.
로봇이 굳이 없어도 우린 해오는 일들을
로봇이라는 테크놀로지의 결정체가 등장함으로 인해
수질 오염이 해결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국내외 모든 전문가들이
시화호 사례를 들어 가며
그 잘난 우리 첨단 기술력을 총동원해도
결국 시화호는 되살리지 못했다,
결국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바닷물 유입)
방법 밖에 없었다고 했고, 그래서 요즘은 방조제 열어놓고
바닷물이 드나들게 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기술력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기술력이 주는 환상으로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만들어지면 안되는 겁니다.
그걸 로봇 물고기로 덮으려 하다니 어이가 없고
웃겨서
술을 어제 미친듯이 퍼마셨더니 머리가 아프네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어디서부터 손대야 모를 그런 막막함??
휴.
머리는 아프고 점심값은 없고 이미 123교시 강의는 못들어갔고
그래도 하나 확실한 건
앞으로 내세우는 것 이면을 봐야 한다는 깨달음인것 같네요/
두서없는 글 죄송하고요,
저희 학과 학생회장 선거가 6년만에 경선이 되었는데
투표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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