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성역을 떠나렵니다.
사실 저는 굉장한 트롤러였습니다.
2.0이 오픈하고 처음 수도를 키우며 아즈운수가 각광받을때 저 나름대로 '매즈운수'라고 자부하며
휘몰이+프번의 얼리기
용오름+팔씨름 추가데미지
진언 추가데미지
폭장 추가데미지
율법+눈뽕 공력수급&눈뽕
쇠메주먹 기절
인나세트로 인한 버프.
이런식으로 지인들과 저만의 운수를 키워오다가 최근에 아즈를 먹으며 남들 공방에도 껴서 하기도 했었고
남들과는 다른길을 간다며
잉걸불+마수+안다뚜껑과
나탈랴 신발+손쇠뇌
사신 손목
얀씨 바지
이렇게 들고 절멸도 없이 난사로만 사냥을 하고 (공력수급은 오로지 생구뿐)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2.1 패치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 메타가 더이상 저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저만의 컨셉이 남들에게 퍼지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더 큰 이유는 아이템입니다.
클랜 지인중에 용광로2개 서리심장2개 허구한날 요르단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가 간절히 원하는 난사포를 잡이라며 벌써 열개이상 갈아버리는 분도 계십니다.
첫전설이 악운이었던 사람도 있죠.
더이상 이 거지같고 더러운 보상시스템을 견디기 힘들어 접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래 한 사람이 보상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저 드랍테이블의 확률에 따라 운으로만 아이템을 얻는 이 시스템이 지긋지긋합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하고 포기합니다.
다들 즐거운 게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