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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찌어찌 잘 참았는데
내일은 도저히 참을 자신이 없다
다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
다시 보고 싶은 마음
참아야 하는데
참을 수가 없다
이별이 힘든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져서가 아니라
그저 참는 일밖에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계속 마주해야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별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눈을 감고도 누를 수 있을 만큼 익숙해져버린
그 사람의 번호조차 누르지 못한다
내가 살아온 수십 년의 시간 중
반의반도 안 되는 시간이었고
내가 알아온 수많은 사람 중
겨우 한 사람인데
사랑이 대체 뭐라고
내 하루를 이토록 뒤흔드는지
그저 이별이 미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