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에 살던 곳은 회사 사택아파트였는데 어릴 때 키가 좀 컸던 나한테 어느순간 천장이 낮아졌단 느낌이 들 때 였지. 5년계약으로 살던곳이였기 때문에 이사를 갔는데 와.. 진짜 나는 무슨 천국인 줄 알았다니까?
세상에 무슨 집 천장이 그렇게나 높은지 꼬맹이한테는 천국이였지 방두칸에 다섯가족이 사는데 너무나도 작다가 복층에다가 방도 세칸에 거실따로 부엌따로...키킥
정든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삿짐차를 타고 새집으로 가서 몇일 안되서였을꺼야.
난 어릴 때부터 꿈도 매일매일꾸고, 잠도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는 못되는 그런 어린이였는데,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없는 밤이였어.
혹시 영화 컨져링봤어? 왜 거기서 보면 자고 있는데 다리를 숙! 잡아당겨서 푸다다다닥닥!!!! 거리다가 잠에서 깨잖아. 그걸 나도 겪은거야.
ㅠㅠㅜㅠㅜㅠ 난 컨져링 장면중에 그게 제일 무서웠어... 진짜 똑같이 푸다다다가다다각닥!! 하면서 깼거든.. 지금도 난 이불에 발을 감싸고 자...... 놀래서 일어나도 내 발밑엔 아무것도 없거든.........
가끔 누군가가 발을 잡아당기기는 했지만 아주 가끔이라 익숙해지면서 몇년이 흘렀고 나는 중학생이 되었지.
중학생이 되어도 늦게 자는건 ㅋ 똑같음ㅋ
휴대폰을 가진지 얼마 안됐을 땐데, 폴더폰에 그 왜 구슬 옮기는 게임 있잖아 ㅋ 그거 막 하고 놀다가 갑자기 목이 막 마르는거야 내가 물 중독자거든. 하루에 1.5리터는 마셔줘야했지. 시계를 보니 두시더라구. 빨리 마시고 자야지 하고 부엌엘 갔는데 지금은 리모델링을 해서 없지만 그땐 왜 학교에 쓰는 그런 형광등을 썼거든.
길다란거 두개짜리 꽂아쓰는거 ㅋ
부엌불을 켰지ㅠㅠ새벽이니까 어두컴컴......ㅋ 불을 켜는데 옛형광등이 다그런진 모르겠는데 티딩티딩 하면서 불이 켜지잖아? ㅋㅋ 울집만 그랬나..
무튼 티딩티딩 이게 네번을 울리더군.
티딩.티딩.티딩.티딩.
확! 불이 켜졌는데.. 기절 초풍하는 줄 알았네. 울집천장 높댔던거 기억하나? 천장부터 땅끝까지의 키에 검은색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는 음.. 빨간모자 소녀 의 모자처럼 쓰고있는데 걍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쌔까맣게 되어있는 무언가가 서있는거야..
걍 숨이 멎었지.. 너무 무서워서 뒷걸음질로 방에 들어갔어. 부엌불도 못끄고 걍 뛰어들어갔지 ;;;;
ㅠㅠㅠㅠ 그러고 고등학생이 되었어.. 전개가 막 빠르지??.. 껄껄
무튼 한창 반항기가 왔지. 엄마랑 미친듯이 싸우는........ㅋ 내가 역마살이 껴서 집에 있으면 아픈사주래 결혼해서도 일해야한대ㅠㅠ 무튼 맨날 딸래미가 싸돌아다니니 부모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겠지.. 게다가 장녀였는데..ㅋ
그날도 엄마랑 미친듯이 싸웠어. 지금은 나 혼자 따로 살기는 하는데 그땐 내방이 2층에 있었거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