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언급했다가 일부 보수단체와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서울 송파구
한 초등학교 최현희 교사가 26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시민들과 동료 교사들의 지지와 연대 덕분에 학교에서의 페미니즘 교육이 처음으로 공론화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교육부나 교육청에서도 이 일을 계기로 젠더 의식을 갖고 성평등 전담부서를 확충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초등학교에서의 페미니즘 교육 필요성을 언급했다가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세례를 받고 한 보수단체들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서울 송파구 한 초등학교의 최현희 교사(35)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였다.
최 교사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다른 학교였다면 학교에서 문제 교사로 찍히고, 떠날 수 밖에 없었을 테지만 학교와 동료 교사들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가려고 노력했다”면서 “지지하는 시민들도 나서서 ‘마중물샘’을 지켜라’는 내용의 민원을 서울시교육청에 보냈고, 덕분에 교육청도 이 문제를 교사 개인의 비위 문제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중물샘은 학교에서 최 교사의 별명이다.
초등학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최 교사의 소신은 뚜렷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28515
“회복되는 대로 학교로 복귀할 계획이다. 학교에 돌아가면 페미니즘 교육 이야기를 계속하겠다. 이 사건을 통해서 학교에 페미니즘 교육의 필요가 공론화되고 교육청과 교육부가 각성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젠더 의식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학교의 페미니스트 교사들이 개개인의 학교 현장에서 각자 고군분투하는 환경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진보된 안전한 교육 시스템안에서 성평등 교육의 내용과 형식이 제도적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지금 겪는 많은 진통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감당해갈 것이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28515
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28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