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의 측면에서 잘못한 거 아닙니다.
누드는 잘못된 것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비윤리적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잘못은 그냥 정치적으로 잘못한 것입니다.
근데 표창원의원은 정치인입니다.
고로 잘못한 겁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걸 무조건 다 해도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고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 게 직업이고 의무인 국회의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과 문재인의 반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액션입니다.
윤리위 회부도 좋습니다. 윤리적으로 문제될 것 없으니 징계 안 내리면 되고, 그렇게 되도록 시민들이 압박해야죠.
일단은 이렇게 해서 여론 악화되는 거 막고 재빠르게 진화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표창원의 반응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하는 아쉬움만 좀 있을 뿐.
그리고 반문 세력이 표창원을 표적 삼아 공격할 게 뻔하고 윤리위에서도 징계내리고 싶어 안달일 거라는 것...
환생경제 아시죠? 보는 관점에 따라서 이 전시회도 환생경제처럼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거면 상관 없지만
국회의원이 연관되면 이것이 곧 정쟁이 될 수 있습니다.
새누리에서 미술전시랍시고 열면서 문재인 누드 그림 올리고 조롱하는 그림 올리고 그러면서 "나는 몰랐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 입장에선 문재인이나 박근혜나 마찬가지일텐데요.
어디까지 괜찮고 어디까지 안 괜찮은지도 명확하지도 않고 합의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