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는 그 모든 것을 이미 꿰뚫고 있었다. 그래서 김구는 당신이 죽는 길인 줄 알면서도 마지막 독립운동인 북행을 감행했다. 하지만 실낱같은 당신의 소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구는 현실정치의 패자였다. 당신에게는 외세의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구는 그 다음 당신이 어떻게 되는지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해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풍찬노숙으로 온갖 쓴 맛을 다 본 독립운동의 선봉장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어찌 그 정도 모르겠는가. 평생동지 조소앙이, 측근(김덕은 ․ 박동엽)들이, 심지어는 당신 아들조차도 죽음의 그림자가 구름처럼 몰려오니 몸을 피하라고 당부했지만 김구는 끝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김구는 국토가 두 조각난 38선 위에 누군가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당신이 기꺼이 그 제물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누군가 분단의 제물로 장엄하게 피를 흘려야 이 나라에 그나마 민족혼이 살아남을 거라고 김구는 진작부터 헤아리고 있었다.
김구는 망명지 중국에서 환국 후 늘 이봉창, 윤봉길 등 젊은 한인애국단원 동지들을 사지로 보낸 것이 죄스러웠다. 김구는 환국 후 남도 순회에 나서 1946년 4월 26일에는 예산 윤봉길 의사 생가를 찾아 부인에게 큰절을 드리며 사죄했다. 당신이 죽고 젊은 그들이 살아 돌아와야 했는데 당신이 살아오고 그들을 사지에 보낸 게 늘 미안했다.
그런 가운데 안두희의 권총이 당신의 심장을 겨누었다. 예로부터 영웅은 죽을 자리를 알았다. 김구는 그 총알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당신은 이 나라와 겨레, 그리고 후세 역사를 위하여 희생양이 되신 거다.
첫 번째 총알로 흘린 피는 조국의 수호신에게 바쳤다.
두 번째 총알로 흘린 피는 당신이 사지로 보낸 동지들에게 바쳤다.
세 번째 총알로 흘린 피는 남아 있는 백성들에게 바쳤다.
네 번째 총알로 흘린 피는 이 나라 후세들에게 바쳤다.
누가 김구를 죽였는가?
몇 해 전 아무개 그룹 회장이 술집에서 폭행당한 차남의 보복을 위해 청계산에서 직접 쇠파이프를 들어 종업원을 폭행했다. 그 뒤 그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 기소되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그 직접 보복 행위는 회장의 체신머리 떨어진 행위로 많은 사람의 조소를 받았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그룹 총수의 수준과 체면을 여지없이 구겼다. 어떻게 보면 그는 칠푼이나 다름없는 인물이랄까, 아니면 순진한 인물이다.
그가 만일 영악한 사람이었다면 자기는 뒷짐을 진 채 비서들에게 한마디 했을 것이다.
"야, 니들은 뭐하는 놈들이냐? 내 자식 놈이 종업원에게 묵사발이 됐는데…. 당장 그만 둬."
"회장님! 미련한 놈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
비서는 조폭들에게 돈 몇 푼 던져주면 그 정도 일은 아무 말썽도 없이 끝났을 것이다. 회장님이 굳이 유치장에 가지도 않았을 거니와 돈도 훨씬 적게 들고 사회에 물의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개 회장은 손 안대고 코 푸는 방법을 모르는 돌머리 바보였다.
권중희 선생의 마지막 소원이 NARA(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문서를 열람하는 것임을 알고 여러 누리꾼들이 성금을 모아줘 나는 그분을 모시고 NARA에 갔다. 하지만 NARA의 아키비스트(Archivist, 문서관리자)는 2001년 9.11사태 이후 반미를 자극할 수 있는 문서는 대부분 미 국무성이나 CIA 같은 곳에서 수거해 갔거나 'Destroyed(파기)'되었다고 하여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먹먹했다.
그때 우리를 지도해준 재미사학자 이도영 박사의 안내로 권중희 선생과 나는 2004년 2월 25일, 버지니아 주 남쪽 노퍽에 있는 맥아더기념관에 갔다. 그곳에 비치된 앨범에는 1945년부터 한국전쟁 끝날 때까지 사진 자료가 많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54759
기사 전문은 링크로 보시구여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소중한 자료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I_Room/Open/Open_Profile.aspx?MEM_CD=00273270
위 링크 가시면 지난회차를 전부 보실 수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도 없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