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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그릇이 크고 박애주의라서 표정이 차분했다고요?
게시물ID : sports_83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tlaugher
추천 : 15
조회수 : 791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2/22 15:12:02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합리,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일찍 깨닫고 오랜시간동안 경험해왔기 때문입니다.
 
 화나지 않아서도 아니고, 억울하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어찌 그리 단순하게들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사람은.
 
 자신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에서 같은 경험을 계속해서 받다 보면, 순응 해 버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당연한 반응이 있습니다.
 
 공을 세웠는데 누군가 가로챈다거나, 내것을 빼앗긴다거나, 부당한 행위를 당한다거나, 추행을 당한다거나,
 
돈을 땃거나, 잃었거나, 이겼거나 졌거나.
 
 어린아이일 수록,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하지만,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반복해서 겪게 되면, 체념하고 포기해버립니다.
 
 마음은 일반사람과 같지만, 표현은 참게 돼죠.
 
 연아는 순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슴아픈 일이죠.
 
 연아가 아이처럼, 억울해하고 속상해하고, 시상을 거부하고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불합리함과 부조리함을 오랜시간 겪어오며, 고통에 무뎌지게 만든 비합리에 대한 결과물입니다.
 
 끝나는 마당입니다.
 
 자신만 생각하면, 얼마든지 표현하고 요구하고 이의제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전목적중에 큰 비중을 차지한게 후배들에 대한 길을 열어주는 마음이었으니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그런 선택을 할 수 없고, 지금 또한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에 대해, 무감각해질만큼 정의가 사라진 세상.
 
 그 세상의 한 지점인 소치.
 
 정말 소치스런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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