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아버지와 장인어르신 각각 만나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열심히 말씀드려봤습니다만..
거대한 벽과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너는 누구찍을건데?" 하시길래
"기호 1번 문재인이죠~" 했더니 "야 글면 너 기권해라" "헉.."
두분 다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점이...
"문재인 경상도 사람이다. 문재인이 되면 자기 주변 사람들 싹 경상도 사람들 채울것이다."
제가 참여정부때 호남 사람들을 다 중용했고, 오히려 김대중 때는 본인이 호남사람이라 쉽게 못썼다고 해도
쉽사리 믿지 않으시더군요...
역대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총리, 장관리스트를 조목조목 뽑아서 홍보해야지 않나 싶네요 ㅠㅠ
(그러면 다른 지방에서 호남만 대접할거냐 하고 따질테니 쉽게 말 못하겠네요 ㅠㅠ)
국민의당에서 만든 호남홀대론 프레임이 아버지세대들에게 제대로 파고든 느낌이 듭니다;;
지역주의때문에 항상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호남을 자극한게 아직도 다들 머릿속에 남아계신거 같아요..
암튼 문재인에 대해 좋은 점 (인생 대부분은 인권변호사, 항상 약자의 편이었다)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별로 좋아하시지는 않더군요.. 하..
그나마 어머니의 반응은 "문재인이 되면 너한테 도움이 되냐??" 하고 물어보시길래
"아뇨..저한테는 도움이 안되고 우리 나라에는 도움이 되죠"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문재인이 되어야 저한테 좋고..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이 될겁니다." 라고 말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안그러면 부모님 세대들 절대 설득안될거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