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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중대행보관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46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화
추천 : 3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6 22:04:55
전 06군번으로 강원도 화천에있는군부대에서 군생활을보냈습니다
 
오유들어오기전에 인터넷블로그글에서 포상휴가관련글을몇개보고 갑자기떠올라 적어봅니다
 
제가있던부대는 화천에있는 경례구호3마디로 외치는 아는사람은 다아는부대입니다
 
훈련도많았고 사고도많았고 그래도 군생활은 재밌었습니다
 
제가있던 중대행보관님은 타 중대행보관분들에비해 상당히 젋으셨습니다
 
덕분에 대대작업이 주임원사->우리중대행보관 으로 옮겨지는경우가많아서 작업에 치여살았죠
 
행보관하는분들이 참 괜찮으신분들많습니다
 
다만 병사입장에선  귀찮을뿐이죠 ㅎㅎ..
 
행보관님 생각하면 떠오르는이야기는
 
중대전설의 포상휴가 24장커트입니다-_-...
 
07년도에 군단급 ftx훈련이있었습니다
 
그당시 별3~4개짜리 장성들을비롯해 별달고다니는 쿤인들이 진지에서보면 자주보였습니다
 
성판에 별4개박힌레토나가 주차를하면 그뒤로 수십대의 레토나가 주르르르르륵 뒤로 섰었죠(이건 장관이긴하더라구요)
 
각설하고 저희중대가있던 진지에 군단장이왔다갔는데
 
박격포병은 수색,매복에 제외되서 행보관과함께 진지구축에 열을올렸습니다
 
군단장이 그걸보고 아주흡족했나봐요 저희중대에 포상휴가를 무쟈게주셨습니다
 
나중에들어보니 소대당 무려 6장(!!)이나왔다고하더라구요
 
1,2,3,본부포반  이렇게 24장의 3박4일포상휴가가나왔는데
 
저희중대에서  아무도 군단ftx에서얻은 포상휴가를쓰질못했습니다-_-.....
 
포상휴가를올렸는데 전부다 훈련이다뭐다해서 다짤랐어요...ㅠㅠ
 
그당시 저는 상병이였고 그전에얻은 2번의포상휴가는 큰훈련 2개때문에 밀렸었거든요
 
정말억울했습니다..ㅜㅜ
 
군생활하면서 제앞으로 포상휴가 3번받았는데 3번다짤렸어요
 
근데 짤린다음에 내 휴가는 어디갔는지모름..그냥 없어졌음..ㅠㅠ
 
참..행보관님 인간적으로는 존경하는분인데 전역하고 아는사람들이 포상몇번나왔냐 물어보면
 
한번도 못나가봤단말하기가 왠지창피하더라구요..군생활 막장으로한거같아서..흑
 
글쓰면서 추억을 곱씹어보니 점점열받네요
 
술먹으러갑니다 바이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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