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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및 낙태약 유통 합법화 추진 청원이라...
게시물ID : military_83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S64F
추천 : 16
조회수 : 98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10/29 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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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물론 이에 대한 논의는 언젠가 한번쯤은 있을법한 것이었고 이에 따른 찬반 양측의 충돌 정도야

성숙한 민주 시민 사회에서는 없을 수가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여전합니다만


오히려 이번 청원 사태에서 제일 우려되는 행태가 그겁니다.


첫 번째로,
은연중에 드러나는 여성주의자들의 극심한 이기주의와 이중잣대, 그리고 그에 혹해서 놀아나는 사람들.

평소 온라인의 여성주의자들은 낙태 문제에 대해서 뭐라 그랬나요.

80-90년대에 여아 살해가 그토록 극심극강했다면서, 젠더 제노사이드니 어쩌니 하면서 그토록 여아낙태를 극악무도한 행위로 비판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는 낙태죄를 폐기하여 낙태 행위를 범죄로 치부하지 말고 낙태약 유통도 합법화해달라 이러네요.

이들의 변은 그렇습니다.
'임신중절' 시술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낙태죄로 인한 처벌로만 일관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너무 가혹하다. 임신으로 인한 책임을 여성에게만 독박임신의 형태로 씌우는 짓이다......

근데요. 여기서 현실 운운하는 게 참 웃긴 게요.

현실 운운해서 낙태죄 폐지해야 한다면,
바로 그 현실 운운으로 80-90년대에 빈번했다던 여아 낙태 역시 정당화, 합리화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 미친 가부장제 시대에서 한 집안을 떠받드는 기둥이 되어 이끌고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자연히 남성이었고, 그러한 남성을 더욱 선호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서 여아낙태는 필연적이었고 합리적이었으며 타당했다... 이런 미친 논리로다가요.

여아 낙태는 하지 말아야 할 악랄한 짓이지만 그와 동시에 낙태는 합법화해달라...
그럼 논리적으로 이건 결국 남아낙태(혹은 비(非)여아 낙태)로 귀결되는 거 아닐까요?


좀 싸이코틱하게 비틀어서 말해보자면,
지난 시기에 빈번하게 일어났다며 떠들어대는 여아 살해의 결과로 죽은 여아의 수만큼 남아/비여아를 죽여도 면책되는 특권을 원하는 걸까요?

제가 알기로, 이미 낙태가 허용되는 예외적 사항들 역시 현행 모자보건법 내에 명백히 명시가 되어 있으며
혹여 이 사항들이 현재 시점에 와서 적용하기엔 비현실적이라거나 대단히 기준이 빡빡하다거나 하면, 이걸 현실적으로 개량, 완화하는 쪽으로 나가는 게 맞지 낙태죄 폐지까지 밀어붙이는 건 너무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낙태죄에 대한 가치판단 문제는 본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의제가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여성주의자들 및 이들에게 놀아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개진하는 의견들을 볼 때마다 궁금한 것이,

젠더 제노사이드를 그렇게 비판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제2의 젠더 제노사이드를 일으키고자 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낙태 아니면 안 될 정도로 신체적, 사회적으로 위험에 처한 이들을 위하자는 건지

여성주의자들의 작태를 보면서 저는 이 두 가지 중에서 뭐가 이들의 진짜 의도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인데요.
사실 이 글을 적고자 하는 직접적인 감상이기도 합니다.

저 청원이 업로드되고 한동안은 그냥저냥 청원자 수가 오르는 여느 청원들과 비슷한 실적을 보이다가, 어제오늘 해서 갑자기 다수의 여초 커뮤니티에 링크 및 서명 요령 등이 집중 유포되면서 청원자 수가 급증해 기어코는 청와대에서 그은 기준선인 서명건수 20만을 돌파했다고 하지요?

이 과정에서 '서명 요령'이라는 미명 하에 공공연하게 사용이 권장, 추천된 사실상 부정한 방법과
목적을 위해서라면 이러한 꼼수, 불법적인 사항도 거리낌없이 채택하여 전방위적으로 나서 움직이는 여초 커뮤니티라는 집단의 폭력성이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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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2.jpg

이런 식으로 다중 아이디를 생성하고 이것들이 모두 별개의 서명건수인 양 가산되는 점을 악용한 꼼수, 불법적인 방법의 사용이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 목적을 위해서라면 일말의 거리낌이나 재고도 없이 용납되고 묵인되며

여기에 이견이라도 제시할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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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에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643729 에 달린 1,200여 건의 댓글을 호감순 정렬했을 때 순위권에 도출되는 베댓 중 하나입니다.)

정오나 호오를 판단하고 가려내자는 그런 뭣도 없이 이런 식으로 무작정 집단지성 군중심리로 찍어누르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발언권 자체를 봉쇄해야 한다고 날뛰고 드는데요. 이런 폭력이 PC와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공공연히 자행되는 것이 진짜 문제 아닙니까.


이미 이들의 폭력적인 여론조작 행위로 말미암아 네이버 기준으로 뉴스토픽 실검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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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이 2위로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으며,


상기된 사실상의 여론조작의 행위로, 실제로는 현재 달성된 서명건수 20만이 실제 20만 '명'에 의한 것인지 불분명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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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20만 명 이상의 압도적인 여론에 의해 발생한 정상적인 사회 양상인 양 여론교란까지 발생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양성징병청원 때 최초청원자 및 추진 측이 이런 여론조작 행위를 적극적으로, 전방위적으로 고려하고 권장하며 묵인했던가요?

저건 정상적인 여론의 향방이라고도 할 수 없고,
참여를 독려한 수준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와 이익에 의해서 제멋대로 조종되고 조작된 데이터에 의해 여론이 교란된 걸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저들은 이러한 여론교란을 일으켜서 물의를 빚고 있는 걸로 봐야 하고요.

근데 이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 언론이고 공직자고 도시당최 보이지 않네요.

아 물론 우리의 온라인 여성주의자 아가리들께서는 '그만큼 우리 여성들은 절박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다. 수단방법 따질 계제가 안 된다. 윤리도덕은 우리에게 방해가 될 뿐이다. 행동만이 우리의 답이다.' 따위의 궤변으로 무마하려 드시겠지만,


정말 놀라웠던 건, 저런 일련의 행위를 당연한 것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저런 곳들뿐만 아니라 이곳에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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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떠한 '사소한' 투표나 청원이라도 1인당 1표 행사하는 게 기본 원칙일텐데
본래 사이트 구조가 그렇다면서 그 구조를 이용한 방법을 설명했을 뿐이라며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방법이라고 그냥 퉁치는 것도 그렇지만, 그로 인해 실제 여론으로 둔갑해 여론교란을 일으키는데도 과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하다못해 주식도 저 따위로 하면 작전세력이라고 죄 받기 십상 아니던가요.


p.s
여기까지 씁니다만
이제 저는 청와대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사이트 구조를 악용한 조작으로 떡칠을 했건 사이트 구조를 역이용한 영리한 책략이건 어쩌건
일단 20만이라는 기준선은 지켰으니 민정수석 등이나 대통령 본인 등이 직접 대답을 내릴지,

아니면 적절하지 않은 의제라며 재미있는 이슈라고 웃어넘기며 기준선을 또 올릴지.

어떤 것을 골라도 청와대는 욕먹을 팔자일 것 같지만요ㅡㅡ;;
출처 미쳐서 팔짝 날뛰고 있는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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