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에서는 개헌 대 반개헌이니 문재인 대 반문재인이니 프레임을 만들어서 뿌려대고 있고...전통의 강자 안보프레임과 색깔론도 열심히 뿌리고 있는데 이쪽은 딱히 그런게 없습니다.
물론 언론지형이 워낙 불리하고 십년간의 보수정권이 만든 각종 프레임이 워낙 광범위한데다 보수지지층이 고연령이라 변화가 힘들다는 한계도 있습니다만, 그런 것을 감안하고 봐도 참 답답하죠.
개헌 대 반개헌이면 개혁 대 반개혁으로 상대하고, 문재인 대 반문재인이면 개혁파 대 부역자로 상대하면 그만인데 이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시도는 있는데 안먹혀요. 왜? 언론때문에? 보도량차이 문제는 분명있습니다만...상대프레임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뛰어드는 우리편도 프레임전쟁에서 패인으로 큰 원인을 제공합니다.
개헌 대 반개헌을 상대하려고 현실적, 물리적 불가능성을 언급하며 개혁을 우선으로 잡아도 김종인은 새누리당가서 개헌으로 물고 빨고 김부겸은 나경원이랑 토론나가너 개헌 하자고 신나게 떠들죠. 문재인은 대선후 개헌을 이야기했는데 모든 언론에서 그냥 반개헌파로 외로운 섬처럼 만들었습니다. 이러니 상대 프레임이 깨지나요.
반문재인 연대는 또 어떻습니까. 이재명, 박원순, 김부겸이 자신의 유불리를 저울질하더니 저쪽에서 던진 프레임에 몸을 던져버립니다. 새누리나 바른당에 부역자들이라는 워딩도 날리지만 그보다 열심히하는게 친문 청산이니 친문 대 비문이죠. 프레임을 깨야하는데 그걸 지키고 확대하려는 이들이 내부에 있으니 깨질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안보프레임을 엮고 각종 날조와 조작 등의 사보타주를 엮어놓으면...스스로 상대프레임에 몸을 던진 이들이 선봉대로 문재인을 저격해주니 얼마나 편합니까? 지금 상황이 나빠서 자기들이 나서기 힘드니 더없이 땡큐죠.
자신들은 상대 프레임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그런일없습니다. 손가혁같은 이들은 이미 워딩에서 일베와 다를게 없고 더민주 후보로 문재인이 되면 다른 후보지지로 이탈해버릴 겁니다. 이재명이 말려도 절대 통제되지 않을 것이고 프레임 속에 매몰되서 괴물로 성장할게 뻔히 보입니다.
문재인이 혼자서 프레임에서 빠져나가려 각종 개혁정책을 발표하고 난리인데, 동조하는 이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경선룰에나 전력투구하고 자빠졌죠. 그나마 이재명이 좀 워딩을 내놓기는 하는데...정책대결보다는 힐난이 주입니다. 이미 워딩이 자기통제를 벗어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