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집에 누가 가져다 놓은 구보다 사케가 생각나서 편의점에서 안주거리를 사려고 갔는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이 도시락을 이거 저거 들었다가 놨다 하더라구요...
뒤에 제가 있는지 모르고...
그러더니 가장 싼 유부초밥을 고르네요...
순간 울컥해서 "어 너 야근이구나... 내꺼랑 같이 계산할께..." 그러고 바구니에 이거 저거 와장창 담아서 계산대로 갔더니...
"아네요... 괜찮아요..." 그러는데 선배라는 입장으로 얼마나 더 미안한지...
주식 + 간식 + 음료까지 한아름 싸서 보내고 집에 왔네요...
미안하다...
먼저 태어나서 너희들도 누려야 할 안락함을 우리가 다 스틸한거 같구나...
오르는 취기에 한자 적고 갑니다.
힘내요 다들...
이제 좋아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