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
하나 = 가을걷이
1
아침 일찍부터
관리인들 단지 내의
감을 따는 날이랍니다.
단지 내 세대수가 300세대인데
저녁 쯤 방송으로 감을 가지고
가라는 방송 할 것 같습니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감을 따서
세대별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도 평소에는
감나무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주민들도 관리인들과
한마음 단지 내를 열심히
관리해서 단지가 깔끔합니다.
봄에는 예쁜 꽃이 아름답고
가을은 단지의 각종 나무가
단풍이 들어 아름답습니다.
2
직장 따라 80년대부터
이 곳에서 살아오면서
그간의 변화를 보았고
또 어른이 되었습니다.
옛 세대들은 점점 줄고
젊은 세대가 많아지면서
단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네는 어린이들 노는 모습과
그들의 웃는 소리가 들려야
사는 맛이 난다고 합니다.
지난 날 한참 젊은 시절은
사는 일이 힘들어 별로
관심 두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린이들 노는 모습이
참 귀엽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둘 = 뿌리
세상에 제일로 아름다운 모습은
어린이들 웃는 모습이랍니다.
그 웃음 속에 피어나는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은 나라는
미래가 밝고 희망이 있다고
옛날 어른들은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희망과 미래를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
손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얼마 전 연구결과 우리나라 인구
남녀 비가 기울어 걱정이랍니다.
남여 비율이 한쪽으로 기울면
민족 정체성 문제가 생깁니다.
단군 자손으로 단일 민족
백의민족 이라고 자랑했던
말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화시대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는 사람도 있겠으나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뿌리는
지켜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문화 가정이 날로 증가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적령기에 남자들이 모자라서
외국남자를 모셔와 혼인을 하고
그들의 자손이 번창 한다면
우리의 순수한 뿌리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세계화가 좋은 것이지만
걱정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 뿌리 깊은 나무는 센 바람에도 아니 흔들리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 “ 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