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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83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rror
추천 : 4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0/28 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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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날뛰었던 보수, 과격 단체들은 자신들이 신앙시하는 박정희가 비판과 비난에 노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 종교적 색채를 띤 운동을 벌여 왔고, 이를 그대로 보고 배운 밑세대 중 일부는 최근까지도 그를 우상화 했다. 그런데 오늘날 그런 잘못된 보수의 반대편에서 진보 운동을 추종하는 자들은 과거처럼 높은 금지의 울타리를 치고, 그들은 대의를 추구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들, 신중하다고 자처하지만 사실은 도그마를 세우는 자들, 신앙을 혐오한다면서 한 사람이 현실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신격을 가진 것처럼 신실히 믿는 자들, 그네 세력에 대한 조건없는 찬양과 지지를 외치는 자들이다. 그 울타리는 진리가 아니라 진영과 결속이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자기네 운동권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리라고 믿는 이들에게만 대화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것 같았던 신봉과 선동, 맹목적인 충성 그리고 상호비하와 독재의 의도를 품은 사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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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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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런 신앙고백이 정치와 나랏일에 어울리는 것들이라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진보는 제 안에 새로운 폐허를 자아내고 있다. 겉만 반짝이는 폐허는 결연히 헌신적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당연한 개선 대신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리라고 믿어지는 충만한 행복을 약속하며 보수의 근간부터 부정해 진보가 아닌 다른 모든 것을 비난하고 가장 옳은 편에 선 것처럼 행동하면서 정치계를 깔끔한 탈을 뒤집어쓴 기득권의 목표와 잣대 아래 종속시키는 새로운 예속을 촉진한다. 그렇게 드러난 부류는 완전히 계몽된 것처럼 행동하면서 자기의심과 자기비판과 판단유보를 반드시 버릴 것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에는 기존 세력이 많은 대항수단과 영향력을 잃은 이 시점에, 그 사회들이 자초한 미성숙이라는 더러운 흔적이 다시 깨어나 우리 시야를 뒤덮으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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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출처 원문: '복제인간, 망상기계들의 유토피아'(글쓴이 A.키슬러) 216~217장에서 발췌, 이후 수정 및 게재.

꼰대의 되물림.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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