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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심연을 오래 바라본다면 심연도 그대를 바라볼 것이다.
게시물ID : military_83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Guri
추천 : 17
조회수 : 1367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7/10/27 19:36:18
어..... 안녕하세요?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는 모르겠네요

다른게시판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지만,

지금은 군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듣기에 기분 나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읽기 거북하고 길겠지만, 한번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욕설관련해서 베스트에 글이 하나 올라가있죠?

딱히 새삼스럽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 이슈 초창기에도 이야기 했지만,

솔직히, 종종보면 군게도 만만치 않다고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도 오유 한지 십수년 됐고 주변사람들도 오유하는사람 아주 많습니다.

만나면 오유 이야기도 자주 하고요

그런데 군대게시판 이야기 나오면 반응이 다 똑같아요

[틀린말 하는건 아닌데 너무 과격해]

군게가 틀렸다고 말하는 친구들은 없어요.

하지만 읽고 있으면 맞는말 하는데도 읽다가 지친데요





인터넷 하는 사람들 중에 어떤 이슈를 놓고 오래 붙잡고 있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슬쩍 보고 지나가는게 전부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당장 보이는 모습은 치고 박고 싸우는 모습이 가장 먼저 보여요

지나가던 사람들은 [쟤가 먼저 나 때렸어요] 이 말이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아요

그냥 저기서 싸우는구나 하죠



저는 군게에서 나오는 주장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표현 방식을 바꿔야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괴물에 맞서 싸운다고 해서 내가 괴물이 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얼마전 과게에서 K값 논란이 있었을 때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40278

지금도 위 링크의 2번,3번,5번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 링크에서도 언급한 말이지만,

당장 얻어맞는 상태에 감정을 조절하면서 참고 견디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그리고 설득해야하는 입장에서 

굳이 과격한 말로 우리편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을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일이 아닌 다른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급하지 않게, 다른사람들이 충분히 발맞춰 따라올 수 있게 가는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한말 또 하고 또 하고,

그 와중에 옆에서는 계속 치고 들어와서 지치겠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금만 더 차분하게, 

다른사람들도 나와 공감할 수 있게 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성질머리 더럽고 비꼬는건 누구 못지 않게 잘 할 자신 있어요

실제로 말하는것도 굉장히 더럽게 말하고요

그래도 가끔은 주변좀 돌아보며 가려고 합니다.

괴물이 되지 않고, 누구도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게요.





계속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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