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쫌 가파름...아주 가파름...동덕여대 있는덴데...
학원 특강 있어서 학원 끝나고 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아래서 내려오고 나는 올라가고 있었음
요즘 무서워서 티나게 완전 떨어져서 갔음
그리고 열라 빨리 올라갔음
한참가다가 뒤돌아봤는데 그 아저씨 내려가고 있어서
쫌 천천히 걸었는데 다다다다다다 달려오는 소리 들림
나도 뜀 아저씨 내 머리채잡고 주먹으로 막 때림
우리 오빠가 호신용 호루라기 핸드폰 고리로 하고 다님
그게 그 순간에 살길이라고 생각해서 내 바막 주머니에서 꺼냄
진짜 막 막 살려고 있는 힘껏불고 또 불었음
그 때 바로 1층 창문이 확 열림
어떤 대학생 오빠가 "뭐야! 이 C~!ㅇㄴㄻㄹ"
욕하고 뛰어나옴 거기 가족 남자들이 다 뛰쳐나옴
몽둥이랑 볼링공도 들고 나옴
그 대학생오빠가 나 집안으로 댈꼬 들어감
집에 전화해주고 경찰에도 신고해줌 우리 오빠랑 삼촌이랑 엄마랑 아빠랑 다 옴
아빠 보고 막 움 지금도 글쓰는데 계속 눈물남 ㅠㅠㅠㅠ
입술이랑 눈 양쪽이랑 광대뼈 있는대랑 멍들고
머리랑 이마랑 혹도 남...
그래도 다행인게 더 나쁜일 없어서 다행..
그래도 오빠가 엄청 무뚝뚝한대
제일먼저 뛰어와서 안아준건 기분좋음
추석인데 즐겁지는 않게 됐음..
집에서 몸조리나 해야지
나가기 무섭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