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주부 고마쓰 사야카. 그는 “악플이 억울해 책을 쓴 게 아니라 서로 비방하는 남녀에게 거울을 비춰주고 싶었다”고 했다. /인터넷 카페 캡처
이번 책은 그에 대한 반박문인 셈. 내용이 첨예해 책을 내주겠다는 출판사가 없어 결국 자비 출간했고, 사전 신청자 1000여 명에 한해 최근 배송을 마쳤다. 사야카는 "수익금 전액은 군필자 지원 단체를 만드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6장(章)으로 구성된 책은 군가산점과 출산 등 해묵은 남녀 갈등을 아우른다. "출산의 경우 사회문제로 인식돼 지속적으로 논의·보완되고 있지만, 군대의 경우 전혀 그렇지 못하다"(군가산점)거나 "데이트 비용 몇 만원으로 이렇게 논란이 큰 건 대한민국에 사랑이라는 관념이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더치페이)라는 식이다.
한국 여성을 조롱하는 '김치녀' '맘충'(몰상식한 주부) 등 신조어에 대해서도 "이런 단어가 생긴 건 유감이나
사회현상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한순간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고 짚었다. 주변은 아랑곳없이 식당 식탁에서 아기 똥기저귀를 갈던 친구의 사례를 통해 "잘못은 절대 인정 않고 적반하장식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백날 '그런 여성은 소수에 불과하다' 해봐야 소용없다. 현실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행동해야 한다."
(제가 여혐으로 몰려서 차단당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기사, 방송내용을 가져왔을뿐인데 일반화한다, 여혐이다, 성별갈등을 조장한다... 그건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그럼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사나 추천많이 받은 커뮤니티 댓글캡쳐라도 가져와서 주장해야지... 죄다 뇌피셜이니 반박할 수도 없고... 반박할 가치도 못느꼈습니다. 뇌피셜로 저격을 하질 않나 ... 하아... 오유 콜로세움 배틀 많이 뛰어봤지만 진짜 어이가 없어서 ㅎㅎㅎㅎ 제 느낌으론 여시강점기 독립전쟁때 느꼈던 그분들과 너무 똑같아서 적군으로 간주한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반박은 하지 못하고 자기 감정만 이야기 하다가 꼭 마지막에 좋은 하루되세요 ㅎ 라며 정신승리하는 것 까지 그쪽분들하고 똑같다는... )
지난해 들끓었던 '여성 혐오' 논란에도 날을 세운다. 갈등의 이면에 '여성에 대한 모든 편견'을 뜻하는 영어 '미소지니(misogyny)' 를 '여성 혐오'로 번역한 오류가 있었다는 것. 극단적 단어로 옮긴 데다 적용 범위가 너무 넓어 누구도 혐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 남성의 현주소에 대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사회적 고아' '유기(遺棄) 남성'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남성에 대한 성차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가족 부양 책임도 막중하고 일 못하면 쓸모없는 사람 취급 당하는 것도 여전하다. 한국에서 여성의 괴로움은 문제가 되는데 남성은 그렇지 않다.
경청해주지도 않는다. 이런 현상은 일본의 초식남(草食男)처럼 남성들의 책임 회피와 자존감 약화를 불러
결국 여성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라 지적한다.
(마지막 한문단은 저작권 때문에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링크따라 가셔서 보세요. 이 글의 핵심입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봤으니 어쩌면 더 객관적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