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앞서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전형적인 저의 푸념글으로서 악플은 그만 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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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외에서 유학을 다니는 학생으로서 적은 일기 같은 푸념글입니다. 한글로 글을 써본 지 꽤 되었기 때문에 문법에서 틀린 점이 있다면 이해/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 저는 오는 8월즈음에 군대에 들어갈 생각이며 현재 21살 22살 입니다.
오늘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하고 같이 얘기들 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다른 여름에 유학이나 인턴 또는 여름에 할 일 또는 계획을 세우는데, 저는 전혀 할 수가 없었어요.
그들과 다르게 저는 군대에 가야했으니까요
그 순간 제 속에서 제 마음이 꿈틀거렸죠.
"군대"
그 무엇도 아닌 "대한민국의 청년"이기 때문에
그 단 한가지가 다른 것이었죠.
그 어느 순간부터 어느 나라의 의무가 그 나라의 시민을 옥죄어오는 의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그 나라의 권리라면 시민의 권리를 보호해주거나 시민을 자랑스럽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왜 이렇게 되어 버린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학생들과 저의 차이점은 대한민국의 시민이냐 아니냐 지만 그 의무가 오늘따라 저의 발목을 붙잡는 이유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제가 군대에 들어가 있는 그 18개월 내지 24개월의 시간이 저를 위해 멈춰주지 않는 것, 내가 흙 먼지 속에서 구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그 주어진 시간으로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유학을 갈지, 인턴직을 알아볼 건지, 직장을 찾을 건지, 자기계발에 힘쓸 건지, 그 무엇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우리는 흙먼지 속을 구릅니다. 그들과 나는 적어도 단 하나가 다릅니다. "대한민국의 남성 시민"
대한민국의 시민이기에, 그 의무를 지어야 하기에, 나는 나의 인생 시계를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계는 똑같이 돌아가지만요.
물론 누군가는 그럴 겁니다. 너 혼자 가는 거 아니니까 불평불만 하지말라고. 요즘 군대는 좋아져서 자유시간에 자기 계발 가능하다고. 옛날보다 훨씬 덜 굴린다고.
그쵸. 저 혼자 가는 것 처럼 유난 떠는 건 당연히 문제가 안됩니다. 자유시간이 있다면 그 또한 문제가 아니죠. 옛날보다 훨씬 나아졌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문제점은 이게 아닙니다.
이 나라가 이 의무를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문제입니다. 이 나라가 수 많은 청년들의 피 같은 시간 18개월 내지 24개월을 탐할 동안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이 청년들에게 무엇을 돌려주는지 우리는 알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또 그러겠죠, 의무란 대가를 바래서는 안된다.
하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것은 해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그 의무를 시행하는 동안 내 나라가 자랑스럽고 이 시간이 헛되이 소비되지 않도록 생각케 만드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은 아닐까요?
군이란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성이 18개월 부터 24개월 동안 육군, 해군, 공군 등등에 배속되어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의무를 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요즈음 이 뜻은 많이 변질 되었습니다.
군인 이란 "나라를 지키는 개" 또는 그 이하 정도죠. 이 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군인의 역할을 매우 과소평가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을 끝낸 적이 없는 여전한 "전시 국가"이지만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내일이면 터질지도 모르는 전쟁이지만, 지속된 평화가 국가 안보에 대해 안이한 결과를 야기하게 된거죠. 또한 이 나라가 이 "의무"라는 이름 하에, 군인을 대접하는 태도도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독립 국가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군인들은 군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시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민에서 군인이 된 순간부터 국가를 우리를 개 취급하고 막 굴립니다 마치 노예처럼요. 그 군인이기 전만 해도 이 나라의 원동력이 되는 시민이었는데요,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그 순간부터 24시간 365일 동안 자유를 속박당하고, 매달 쥐꼬리만큼의 돈을 받으며 부당한 대우를 당합니다. "시민"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대우를 말이죠. 단지 "군인"이고 그 "의무"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가 장군급들도 가관입니다. "생계형 비리" 나라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군인들이 자기들 주머니를 챙기고자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한두번도, 한두푼도 아닌 금액으로 말이죠. 그렇지만 이 그들은 제대로 된 제값을 치루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나라를 해치는 "비리"를 저질렀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죄값을 치르지 않았죠. 이는 일반 사병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일반 사병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했던 돈들이 장군, 장성들이 "군인"으로서 가 아닌 일반인으로서의 사리사욕을 채웠으니까요.
이와 연계 된 점이라면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입대 기피도 이와 관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대를 기피하려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기때문에 기를 쓰고 기피하려고 했지 않았나 싶어요. 이 쯤되니 저도 그 사람들을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을 비난해야죠. 그 모두가 이행하는 의무를 불법적인 편법을 써가면서 이렇게 까지나 했나 싶을 정도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 만큼의 대가를 치르고도 정말 싫으니까 그런 것 아닐까? 이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시스템에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쓰다보니 엄청 썼는데, 그냥 한탄할 곳이 따로 없어 푸념삼아 씁니다. 깊이 듣진 말아주세요
21살 청년의 입장으로서 잘못된 정보도, 매우 편견 가득한 정보도 있겠지만, 푸념입니다. 공격하진 말아주세요.
피드백 받겠습니다. 다만 감정에 치우친 발언은 삼가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제 친구들은 2년전에 들어갔는데 어제 두놈다 전역까지 49일 날았다고 하니 48일이겠군요. 시간 겁나 빠르네여. 옘병
하지만 내가 군대가면 시간 겁나 느리게 가겠지. 예에에엠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