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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스쳐가는 시선 속, 사람들이 있다, 사라지고,
하얀 벽을 타고 웅성 이는 소리들의 울림이 멀다.
기침 소리와 간간이 들려오는 웃음,
문을 여닫고 들리는 나지막한 목소리의 인사,
구두가 카펫 바닥을 살짝 스치는 힘 없는 걸음들,
천장 위의 형광등이 만든 여러 갈래 그림자로 부산한 명암들이 번져간다.
방한 켠의 시계는 흘러가는 초침을 잡아가며 맥없이 가늘게, 두근 거리다 작게 숨어들고,
간이 벽 넘어 멀어지던 속삭임은 다시 어색한 미소와 낮은 소리의 고민으로 돌아 온다.
멀리 사람들사이로 누가 날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리지만,
네 목소리는 아니라....
그래서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