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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러의 밥
게시물ID : cook_100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르주인님
추천 : 12
조회수 : 2056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4/07/01 14:46:46

호주에 온지 80일쯤 된 26살 된 여징어임.
밥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먹는게 일임으로 음슴체.

호주에 오기 전부터 내 제일 큰 걱정은 밥 걱정이었음.
자랑은 아닌데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얌전히 먹고 자랐음.
그저 엄마가 해주시는 입에 안맞는 반찬은 조용히 스킵하고, 고기고기한 음식 즐겨먹은 여징어임.
그래서 라면, 밥 말곤 해본 음식이 없었음.
입맛도 초딩 입맛이라 익은 야채 안좋아하고, 매운음식 못먹고, 느끼한 음식 안좋아함.

밑에 사진은 내가 호주온지 일주일 안되서 해먹은 음식들임

# 해먹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음식들 사진 주의
1398129961619.jpg

치킨까스임. 냉동으로 파는 애 사다가 튀김.
그나마 타 보이지는 않는데 밑에 보면, 애가 시커멓게 탔음.
그러하다. 난 돈까스도 튀길 줄 모르는 애였던 것임ㅋㅋㅋㅋㅋㅋ

1397784760203.jpg

보기만 해도 느끼한 샌드위치 되겠음.
하....난 분명히 치즈랑 베이컨 넣은 기억밖에 없는데 겁나 짬ㅠㅠ
얘네는 무슨 치즈랑 베이컨을 소금에 절이나 봐ㅠㅠ
같이 먹으려고 산 컵스프는 짠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줌.
내가 만들었으니 먹는거지 남이 만들어 줬으면 하...흑...
그와중에 식탐으로 두개 만들었다가 결국 반은 버림.

20140419_094702_카스피언 테라스.jpg

만두가 먹고싶어서 중국인 마트에서 산 만두임.
생긴건 찐빵 같이 생겼는데 안에는 만두속이 들어있음.
한입 까진 먹을만 함. 두입부턴?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나옴ㅎㅎㅎㅎ 만두피가 달아ㅋㅋㅋ

20140425_084908_그린란드 대로.jpg

크흡. 초라한 밥상.
그나마 먹었던 것 중에서 제일 나았던 밥임.
참치랑 김가루 넣고 양상추 넣어서 비벼 먹은 비빔밥. 그리고 인스턴트 미소된장국임.
호주에 나와서 제일 신기했던게 뜨거운 물만 넣으면 끝나는 미소된장국이었음.
지금도 국물 생각날 때 애용함.

1398058519340.jpg

도저히 느끼해서 더는 못살겠다!
야채를 먹어야해! 야채를!!!
하고 만든게 근본도 없는 연어롤임.
연어와 치즈, 갖은 야채와 양상추를 넣고 그냥 말음ㅋㅋㅋㅋ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가 가뜩이나 방음안되는 호주집에서 옆방까지 들릴 기세였음.
씹기가 민망해지는 연어롤.
간만에 느끼하지 않은 음식이었지만, 맛은 건강한 짠맛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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