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라는 네 글자를 썼다가
지움 버튼을 네 번 눌렀다
나의 진심이 너에게
이기적으로 다가갈까 봐
입이 닳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던 우리였는데
보고 싶다는 말조차
건네지 못하는 사이가 되다니
어쩌면 이별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 같다
보고 싶다
네가 보고 싶다
자판을 수없이 눌러도
전송 버튼은 누르지 못한다
그게 정말로
마지막이 될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