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워도
너의 말이 다 맞는다며 넘어갔고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어도
내가 먼저 사과했다
내가 조금 덜 입고 덜 먹으며
너에게 줄 선물을 샀고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어도
피곤함을 숨기며 너를 데려다줬다
너에게 하찮아 보였던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가장 귀한 것들이었다
너에겐 부족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
만족시켜주지 못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