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도 언론도 정부도 아무도 기억하지도 기념하지도 않는 것 같지만
대한민국 국호를 제정하고 사흘 뒤 대한민국헌법 전문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에서의 대한민국 정체성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발족, 수립시킨 곳의 깊은 존재감과 그 소중한 의의로 미뤄 혼자서라도 조촐하게 기념할까 해서 이렇게 써 보아요.
당시 미래가 칠흑 같이 어두웠던 나날에 그래도 조국 해방의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터전을 마련하고 지켜 주신 독립투사분들께 항상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나라가 아무리 눈물겹게 돌아가도 차마 고개를 돌릴 수 없는 건 아마 당신들의 그 위대하고 숭고한 의미마저 저버릴 자격까진 못 되어서이겠죠.
부지런히 살고, 부지런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참여할게요. 부끄럽지 않은 당신들의 자랑스러운 후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