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씨(61·구속)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과 학사운영에 관여한 혐의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62·사진)의 사전구속영장을 14일 청구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에게 업무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위증)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2014년 9~10월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2015년 입학 후에는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이 부실한데도 학점을 인정받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의 핵심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구속),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74) 등과도 가깝다.
그는 지난 12일과 13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출석했다. 당시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불구속 수사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죄질과 진술태도 등을 고려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학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17일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지금까지 특검팀은 정씨 부정입학과 관련해 류철균 융합콘텐츠학과 교수(51), 남궁곤 전 입학처장(56)을 구속했다. 다음주쯤에는 정씨 부정입학의 최종 ‘윗선’인 최 전 총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1142037001&code=94030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1/14/0200000000AKR20170114047300004.HTML?input=1195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