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글은 아니지만 저 나름대로 무서웠던 글이라 써봅니다. 모바일로 적는거라 맞춤법이 틀려도 이해해주세요.
2011년 여름방학 당시 저는 고3이었고 공장에 취업을 하게되어 같은 입사 동기인 애들과 부산역에서 만나서 기차를 타고 Xx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부푼맘을 안고 저는 난생 처음 부산역지하철개찰구로 나왔는데 앙칼진 소리가 들렸어요. "아저씨 그 손놓으시라고요. 아저씨 신고하기전에 빨리가요.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당신 그 아가씨 알아요.?" 소리가나는곳을보니 지하철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한 여자와 한 남자를 향해 소리치고있었어요. 자세히보니 여자는 임신한몸이었고 필사적으로 그 남자가 잡은 손을 놓으려 버둥거리시더군요. 결국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신고하겠다는말에 그 남자는 스르륵 지하철출구쪽으로 사라졌고 저는 흔한 부부의 싸움이겠거니싶어 부산역(기차)쪽출구로 나가려했는데 아까봤던 그 수상한 남자가 그쪽출구에 숨어서 절 쳐다보더라구요. 저는???왜 이러고 있지 하며 출구로 올라갔는데 그 남자가 절 보고 따라오더니 애기야 길 좀 물을게 애기야 하면서 한 짐 가득든 제 팔목을 잡으려했어요. 와 순간 그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촛점도 안 맞고 이상한 웃음을 지으면서 절 잡으려고 쫓아오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캐리어 커다란걸 등에 업고 중고딩수학여행때 애용했던 비닐가방?을 팔에 끼고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왔어요.. 근데 한 여름이고 또 평일이다보니까 부산역가는길 근처에 흔한 어른 한사람도 없더군요ㅋㅋ으잉.. 결국 제가 사람이 있나 둘러보던 사이에 그 이상한 남자는 지상으로 올라왔고 전 좀 떨어진곳에서 단체로 여행가는 여행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는것을 보고 헐레벌떡 그 분들 사이로 뛰어들어가 일행인척했어요. 그 순간 저 쫓아오던 남자가 멈칫하더니 다가와서 그 여행객들한테 일행인척하며 악수를 청하면서 저한테도 악수를 청하길래 내 몸에 손대면 죽여버리겠다는 강한으지를 담아 째려봤죠. 그러니 저한테는 악수안하고 딴사람들한테 악수를 청하더라고요. 그 사이 전 짐을 들고 도망쳤어요 혹시 또 쫓아오나싶어서 뒤돌아보니까 쫓아오지는않고 계속 쳐다보는거있죠..
그리고 며칠 뒤 전 공장에 적응을 못해서 퇴사했고 집이 가까운 구포역에서 내려서 지하철 구포역으로 가려고 입구를 나서는 순간 와..ㅋㅋ 또 그 남자가 거기있는거에요. 안이안보이게 까맣게 썬팅한 차 한대 세워두고 김해까지 싸게 데비다주겠다고 차에 타라 그러더라구요. 전 그때처럼 또 도망갔고(다행히도 그 때는 안 쫓아오더라구요..) 그 일이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 지금까지 구포역 부산역은 무서워서 얼씬도 안하고 있습니다ㅠㅠ.. 그 날로 돌아가는 꿈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고요..
진짜 부산역에 이상한 사람많아요.. 막 오백원달라고 깽판치는 노숙자도 있구요ㅠ 혹시 오유분들도 부산역에서 저 같은 일 겪으신적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