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2년 전 겨울, 해외 나갈 일이 있어서 공항에 들렀었거든요. 그때 면세점을 둘러보는 도중 남자 점원이 이번에 새로 나온 향수라고 시향지를 줬었는데, 정말 지금 어떤 향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향기가 너무 좋아서 시향지를 해외에 있는 내내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기억이 나요. 그때 숫기가 없어서 차마 무슨 향수냐고 묻지 않은 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을 줄은 몰랐네요...
시향지에는 베르사체라고 적혀있었고, 이때 베르사체라는 브랜드 자체를 처음 알게 되어서 이 점은 확실해요. 2년 전, 그러니까 14년이었구요. 코트를 입고 있었으니 겨울이 확실해요. 그때 동남아 쪽으로 갔었는데, 비행기 착륙하고 내리자마자 겨울 옷이 너무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혹시 그 즈음에 베르사체에서 새로 나온 향수... 가 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굉장히 여성스러운 향이었어요...
ㅜㅜ... 만약 기억이 왜곡된 거라 새로 나온 향수라고 한 적도 없고 그냥 그 향수를 팔려고 호객한 거였다면 더는 찾을 방도가 없겠지만... 기억은 이렇게 하고 있어서, 혹시나 해서 여쭤보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