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국에서 일을 하다보니, 사원여행으로 서울이라는 곳을 가 보았습니다.
사원여행이라 규모가 좀 있다보니, 여행사 패키지로 왔는데, 공항에 내려보니
왠 다 썩어가는 이상한 버스가 한대... 충동사고가 있었는지, 뒤범퍼는 꽤나 심하게 찌그러져 있더군요.
식사한다고 데려간 이태원의 한 식당은 1만원짜리 고기뷔폐에서 먹던 것 보다 질 떨어지는 것 같은
저질 소고기(미국산)가 1인분에 46,000원씩이나 하고...
호텔로비는 무료지만, 객실의 인터넷은 유료에...
마지막으로 돌아갈 때에는 무슨 빌딩안에 있는 간판도 없는 이상한 식료품점에 들렀는데...
와우, 가격이...
엔이에요!! 한국이라고!?
대충 환률로 따지면 저거 한 봉지가 1만원인겁니다.
뭐 어디서 알수도 없는 이상한 브랜드 갖다놓고 파나 싶은 통에 홈더하기 브랜드가 있길래 검색을 해봤더니...
똑같은거 1,690원에 파네요
저 식료품점은 카드... 안돼요, 한국돈... 안돼요, 오직 엔화로만 현찰박치기!!
거기에 쇼핑하는 관광객의 바구니에 물건을 강제로 찔러넣고 "싸요, 싸요!"...
헐...한국에서 이런 가게 처음이야!!
너무 열받아서 항의하니까
점원 "한국분이시면 잠자코 계세요"
...뭐여 이거?
회사사람들에게 사지말고 나가자고 했는데, 가이드의 말에 속아서 그 와중에 사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가이드 왈 "여기가 아니면 이제 쇼핑할 곳이 없어요, 면세점도 없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사가셔야해요"
이건 무슨?!?!?
고추장도 뭐 이상한 브랜드의 500g 짜리를 1,200엔씩 파는데, 동네 슈퍼가면 CJ꺼 400엔이면 삽니다. -_-;
저런식으로 최소 3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한국 관광공사에 전화를 했더니
"가격표시가 안되어 있으면 불법인데, 표시되어 있으면 법적으로는 문제 없어요" 라고 하는군요...
자기네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데요...... 관할구청 생활불편과에 신고해보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2차로 멘탈이 붕괴... 허허, 관광공사는 뭐하는 곳인가?
일본 관광객들 혀를 차면서 물건 안사고 나가는 사람이 많더군요
바보가 아니고서야, 저런 바가지를 살 이유가 없겠지요...
아, 그 와중에 "일본은 한국에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좀 당해도 된다..." 며 사는 분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저런 가게에서 사는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