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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 일기
게시물ID : military_83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답답이
추천 : 4
조회수 : 5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20 01:36:53
2박3일 동원훈련 오늘로써 드디어 퇴소했다.
훈련받는 2박3일동안 난 내가 현역인줄 알았다.
야간훈련에 핸드폰도 못 쓰게 하다니....너무했다.
군복 안에 후드티를 입고 사막화에 고무링도 안한 채로 온 아저씨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실제로 이런 사람 개많다..)
요대 검사한다더니 안해서 살찐 나는 요대를 괜히 하고 왔다고 생각했다.
대대장이 말하길 여기 취사병들은 일류라고 하길래 기대하고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들어올렸더니 모든 면이 한번에 들어올려졌다.여기까진 그러려니 했다.한입 베어물으니 탄 맛이 났다.닭강정도 한 입 베어물으니 고무처럼 질기고 딱딱했다.일류는 개뿔 ㅅㅂ 안그래도 교정중이라 음식 먹기 힘든데 이건 무슨
 고무튀김인줄 알았다.앞으로 짜장면도 다신 안먹을거같다.
cs탄이 묻은 보호의는 정말 입기 싫었다.그래서 몰래 뒤쪽에 누워서 안걸리게 잤다.계획은 성공적이었다.
아저씨들이 조교를 갈구는 현장을 목격했다.웃겼지만 조교가 뷸쌍했다.그래서 자가비라는 과자를 줬다.조교는 고맙다고 했다.나보다 형인 조교가 해바라기 성대모사를 하면서 같이 간 내 친구한테 "xx형은 나가있어,뒤지기 싫으면"이라고 했다.웃다가 배꼽을 잃어버렸다.
목욕탕에서 샤워하려고 30분을 기다렸다.
씻는데 아저씨들이 오줌을 너무 많이 싸서 찌린내가 났다.
언제 빨았는지도 모를 빵탄에 베개에 모포를 쓰니 구역질이 났다.포단은 그나마 냄새가 덜 나서 그거 덮고 잤다;
동원훈련장에서 먼지를 이틀동안 먹고 오니 감기가 또 걸렸다.
다시는 가기 싫다.근데 난 1년차 짬찌라서 앞으로 몇 번을 더 받아야할지 모르겠다.넘모 무섭다....
마지막으로 훈련비 만원이 계좌로 들어왔다.
씨1....발.....만원을 어따가 써야할지 모르겠다........
군대는 역시 ㅈ같은거 같다.......
군복입고 퇴소한 후 수원역에 술을 마시러 갔다.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창피했다.
왜 창피해야하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창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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