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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나는 자수성가한 행정가…문재인보다 본선 경쟁력 낫다"
게시물ID : sisa_833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씀뺑깜뺑
추천 : 1
조회수 : 130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1/11 19:35:50

민주당 분당·외연 확장 실패 문재인 前 대표에 책임 물어야

야권 연합함대 만들어야…親文패권이 최대 걸림돌
이재명과 경선 연대할 수 있다 

3년으로 임기단축 수용 가능…결선투표제 이번에 적용 어려워

재벌개혁의 핵심은 기업분할명령·초과이익공유제

 

▷지지율이 정체상태다. 

“이제 시작이다. 야권 대선후보가 이미 결정됐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있나. 경선이 시작되면 국민이 국가를 이끌 사람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 국민이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국가 혁신과 민생 경제 혁신을 잘해낼 사람이 누군지 고민하게 되면 현재의 지지율 판도가 확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

▷문재인 전 대표를 ‘적폐 청산’ 대상이라며 연일 공격하는데.

“촛불민심은 국정의 한 책임을 진 야당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무능한 데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민주당이 외연 확장에 실패하고 분당까지 하게 된 결과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최근 ‘개헌 보고서’에서 드러났듯이 당내 패권적 정치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의 대주주로서, 당 대표로서 주도적 역할을 한 문 전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촛불공동정부’ 제안을 친문세력에 대한 견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부에선 야권의 승리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여긴다. 이런 오만함에는 반드시 국민 심판이 따른다. 과거에도 분열은 패배를, 단결은 승리를 가져왔다. 문 전 대표는 특정 정파의 수장이고, 당내 친문세력이 똘똘 뭉쳐 당내 민주주의와 단합을 저해하고 있다. 패권적 행태론 집권이 쉽지 않다. 후보난립으로 야당이 단일화하지 못하면 패배할 수 있다. 설사 집권한다 해도 소수정부의 힘으로 막중한 개혁과제를 수행할 수 없다. 야권을 하나로 묶는 데는 내가 훨씬 유리하고, 문 전 대표에 비해 본선경쟁력이 높은 근거이기도 하다.” 

▷바른정당도 연대의 대상인가. 

“초록은 동색이다. 바른정당은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정의당을 포함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범야권으로 연대는 한정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개헌에 대한 견해는.

“3년 임기단축은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차기 정부는 촛불민심을 따르는 정부여야 한다. 개헌이 국민으로부터 해체를 요구받고 있는 새누리당의 생명연장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건 동의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부족하다. 여야의 정파적 합의가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후보들이 자신의 공약에 개헌 스케줄과 방향을 담는 것이 좋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다. 2019년까지 개헌하고, 2020년에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대선 결선투표제에 동의하나. 

“전적으로 동의한다. 30%대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으론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당장 적용하기는 실무적으로 어렵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반 전 총장은 이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역대 최악의 총장이란 평가를 내렸다.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사람은 국가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한국인 출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임기 내 남북관계에 대한 해결이나 개선을 위한 공헌을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 정파적이거나 당파적인 연대가 아니고 가치와 이념에 기반한 연대여야 한다. 이 시장과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다. 과거 시민운동도 같이했다. 특히 민생, 개혁에 많은 공감대가 있어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모바일투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경선 때 모바일투표 문제가 지적됐다. 경선룰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폐쇄적이고 참여후보가 만족하지 못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보기에 치열해야 하고, 모든 후보가 충분히 국민적 검증을 거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시장직을 던지고 경선에 ‘올인’할 생각은 없나.

“나를 뽑아준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가능한 한 지켜야 한다. 현재 선거법상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할 수 있다. 당연히 본선에 오르면 시장직을 던질 것이다.”

▷‘박원순표’ 재벌개혁의 특징은 무엇인가.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지도자가 국가적 혁신과업을 완성할 수 있다. 직접 기업 경영은 해보지 않았지만 아름다운가게 등 모두 성공시켰다. 재벌개혁은 중소기업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원·하청 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기업분할 명령제와 초과이익 공유제 도입, 일감몰아주기 근절, 중소기업 적합업종 강화 등이 핵심이다.” 

 

▷3년 임기단축도 수용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차기 정부는 혁신의 정부다. 촛불민심을 수행하는 정부다. 구질서를 청산하고 미래 정부를 구상하고 실천해내야 한다. 2019년까지 국민 합의 이뤄내고 2020년에 총선과 함께 개헌해야 한다. 2019년이면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이다.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100년의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안철수 주장하고 있다

“저는 동의한다. 절반은 넘는 국민이 대통령에 동의해야 하지 않나. 지금처럼 30% 내외의 지지율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구조라면 소수만 지지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도 과반 지지율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실무적으로 쉽지 않다. 시간상으로 보면 60일 안에 당내 경선해야하고 본선해야한다. 선관위도 이번 대선에 결선투표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후보 간 연대도 가능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른 당과도 가능하다”

▷제3지대와도 개별적으로 연대가 가능? 

“민주연합연대라고 한 것은 정당 간 연대를 의미한다”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이나 결선 투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여태껏 선거를 준비한 사람 아니다. 국민 삶을 해결하기 위한 삶을 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의도 정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이다. 시대정신은 그런 정략적이고 전략적 일에 능한 사람보다는 내 삶의 문제 해결하는 사람 원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정치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경선룰은 2012년 국민경선처럼 진행하면 만족하나?

“다 좋다고 본다. 어찌 됐든 아름다운 경선이 필요하다. 아주 치열한 논쟁과 과정은 감동적이고 역동적인 드라마를 위해 필요하다. 그래야 본선에서 결정된 후보가 성공한다. 만약 경선이 폐쇄적으로 진행되고 참여한 후보가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으로 진행된다면 실패한다. 감동이 없으면 본선에서는 지는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보기에 후보를 잘 볼 수 있는 과정이 돼야 한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 비판의 강도 높이고 있다. 경선 앞두고 친문 패권이 경선에 장애요소가 되나 

“지난번 개헌 문헌 보고서 같은 것은 당이 친문에 치우쳐 졌다고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향후 처리방향이 얼마나 공정하게 가는가 중요하다”

▷그냥 묻을 일이 아니다? 

“초선 의원들이 그것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앞으로 아름다운 경선을 방해할 요소가 될 수 있다” 

▷개헌 시기나 요지에 대해서는 박 시장과 문 대표의 견해가 크게 다르지 않다

“내용을 보면 개헌 특위에 어떤 사람을 앉혀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정인을 위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관계자도 사의를 표시하고 당 대표도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그렇지만 흐지부지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현실적으로 당에는 친문세력이 많다 

“그래서 특정 정파에 의한 당의 독식과 폐쇄적인 당의 운영에 대해 제가 말씀 드린다, 당의 사당화를 지적하는 게 바로 그런 이유다. 국민이 보기에도 공당으로서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새누리당 부진해서 반사적 이익으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문 전 대표 지지도는 그에 못 미친다. 당 지지율이 40%가 넘어가지만 문 전 대표 지지율이 그만큼 오르지 못하는 것은 이런 문제와 연관돼 있다”

▷당이 앞으로 경선 관리 조심해야 하지만 당 지도부를 해체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제가 그 얘기도 썼다. 지금 국가적으로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수립하는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능력이 정말로 중요하다. 문재인은 정치적 상속자라면 저는 자수성가다. 위기 해결사이자 설계자로서 능력이 중요하다. 일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크다. 저는 기업가처럼 도전하고 창조적 해결을 하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가게 창립시켜 성공시켰다. 그리고 늘 떠났다. 진정한 기업가 정신 가진 사람이 나타나야 국가적 혁신을 할 수 있다.

 

▷유독 민주당에 지자체장 대선후보 많다

“미래는 지방정부 운영 안해보면 중앙정부 맡기 어렵다. 광범한 관료 시스템 운영해서 경험해봐야 한다. 그런 경험 업는 사람이 5년 임기동안 정말 준비돼 능숙하게 국가적 과제 해결 하기가 힘들다.거의 끝 날 때 돼서 해볼려면 끝난다. 저는 최장수 서울시장이다. 그동안을 되돌아보면 더 잘 할 수 있었단 아쉬움 많다. 그런걸 해봐야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무엇을 할지 정리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인수위도 없이 바로 들어가야 한다. 저는 (서울시장 취임하면서) 인수위 없이 준비해본 경험 있다” 

▷개헌은 가급적 대선 후에 해야 하나 

“그렇다”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701115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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