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구정물 좀 빼주고 왁스라는 것도 좀 발라주러 쫄래쫄래 세차장에 갔다가 보고온 감상입니다.
새차 뽑은 오너들이 온 정성으로 관리하는 마음이 느껴지더군요.
덕분에 화제의 신형 K7, SM6, 신형 말리부 등을 모두 반짝반짝 한 모습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감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 다시 말해 주관일 뿐입니다.
- 신형 K7
SM6와 호각을 다투는 디자인인데 상반되게 느껴집니다. 모두 기본 느낌은 차갑고 지적이기는 한데...
K7은 좀더 근엄, 진지, 엄격 느낌이군요,. 왠지 이 차는 슈트빨 좀 세우고 타고 내려야 폼이 날 것 같습니다.
이게 장점이기도 하겠지만 저 처럼 헐렁한 반바지를 즐겨입는 배 나온 아저씨에게는 좀 부담이;;;
그런데 이 녀석 좀 많이 커 보입니다. 한체급 높은 차이기는 하지만 제원 차이 이상으로 길다는 느낌이 강해요.
기존 K7이 좋은 말로 풍만, 나쁜 말로 높고 넙대대 한 느낌이었다면 이 녀석은 좀더 스마트해진 느낌이긴 합니다.
신형 K7의 느낌을 요약하면... '차가운 도시 남자 느낌 좀 내볼까~'
- SM6
토션빔이다 뭐다 말은 많지만 디자인을 보니 '아 감내하고 살 만 하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신형 K7 처럼 차갑고 지적인 느낌이기는 한데 이 쪽은 좀 더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핏한 슈트라기 보다는 좀더 캐주얼한 슈트나 댄디한 캐주얼 느낌이거나 혹은 도회적인 여성의 느낌?! 뭐 그렇습니다.
측면은 그냥 스포티하다라고 하기에는 어색해서 확 치고 나가는 그런 모양이 아닌 바람 같이 시원하다란 느낌입니다.
기존 SM5가 높고 좁은 느낌이었고 SM7는 '길어질테다~ 오직 그것 뿐~'의 언밸런스함들이 있었다면 균형을 잘 찾은 것 같습니다.
SM6의 느낌을 요약하면... '바람 맞으며 맑은 날 찬찬히 드라이브하고 싶다~'
- 신형 말리부
확실히 K7, SM6 들에 비하면 좀더 스포티하고 젊은 디자인이기는 한데 의외로 앞 모습이 작고 납작해 보입니다.
이게 좀 요상해서 준중형으로 착각될 정도의 느낌인데 스포티함에 대한 반대 급부 같습니다. 사진과 괴리감이 있군요.
하지만 그 괴리감만 감내하면 분명 멋지게 생겼습니다. 특히 드레스업 튜닝이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과하지 않게 스포일러 올리고 측면에 단정하게 바디킷 좀 붙이면 머슬카 느낌 날 듯해요. 다만 뒷모습은 빼고... 이건 구형이 더 이쁜..,
웃긴건 이런 감각을 오래전 매그너스, 토스카에서도 비슷하게 느꼈었는데... 그 느낌과 매우 비슷한 기분입니다.
신형 말리부의 느낌을 요약하면... '넌 타고 달려줘야 겠구나~'
개인적 순위로는... 셋다 1위입니다. 살 사정이 아니니(차 바꾼다고 하면 쫓겨 나는...) 마음 속으로라도 셋다 1위 주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