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국내 영화계 여성 캐릭터 실종에 대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문소리는 13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 오픈 토크에서 ‘여성캐릭터 실종’을 두고 “단순한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더 다양한 색깔의 여배우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게 과제다”고 밝혔다.
이날 문소리는 함께 자리한 나카야마 미호가 “일본에서도 나이가 쌓일 수록 배역이 적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게 시대 때문인지 사회 시스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난 나이를 먹을 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자 “나 역시 여러 여배우들과 <여배우는 오늘도>라는 영화로 관객들과 만났다”며 입을 뗐다.
그는 “‘왜 이렇게 여성 캐릭터들이 줄어들었는가’란 문제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여러 상황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너무 배부른 것보다 약간 배고플 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게 건강하다. 그런 점에서 더 고민해야 할 지점이 숙제로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