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전라북도 전주 전라고등학교 한 학생이 청와대에 진정? 형식으로 인터넷에 글을 썼는데 엄격한 두발단속, 야자 강요 등의 이유였고 청와대에서 도교육청에 지시를 해 조사가 이루어지자 학교 측은 해당학생을 학교명예실추로 중징계를 때려버립니다. 웃긴 건 교장의해명입니다. 두발은 자기네 전통이고 야자 늦게 끝내주는건 주변 여학교들도 마찬가지 이 ㅈㄹ을 합니다.
그 일 이후로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최근에까지도 엄격 규율을 유지해온 학교라고 합니다만. 그래도 당시 청와대에서 한 학생이 인터넷에 쓴 걸 가지고 직접 조사지시를 내린 건 놀랍죠. 물론 그 뒤에학교측이 엉망으로 대응하긴 했지만요. 이런 식으로 보면 청와대에서 한 사람의 인터넷 진정이라도 보고 들었다는게 중요하다 봅니다. 청와대에서 과연 글을 보고도 그냥 넘겨버리거나 했으면 그 학교가 언론에 탈 일도 없었겠죠 이번 청와대 양성징병청원건도 마찬가지인게 일정수 이상 동의받으면 꼭 답해줄게 해놓고 청원이 답하기 애매해지니까 그냥 기준을 확 늘려서 답변 피해버린다는식으로 하는건 청원의 신뢰를 낮추고 청와대 자체의 이미지도 좋지 않게 된다는 거죠. 양성징병을 위한 후속조치들은 어려울지 몰라도 그래도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