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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가 도자공예로 덕질을 하면....jpg
게시물ID : animation_243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모해리이프
추천 : 45
조회수 : 5725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4/06/28 16:59:16




1학년



보노보노에 심취중이던 시기

아직 만질 줄 아는게 청자흙과 하얀 화장토뿐이라.....




DSC_0002.jpg

게다가 유약 두께도 조절 못해서 틈새가 하얗게 뜬 보노보노 연적 탄생 ㅠㅠ

(연적: 붓글씨 쓸 때 먹물통에 물 따르는 도구)







자매품 마리오 버섯 연적도 있어요

DSC_0006.jpg

먹으면 커지나?....












2학년







여전히 보노보노를 애정함

하얀 흙에 안료를 섞은 색 소지, 눈과 코를 그릴 수 있는 안료 사용시작 ㅋㅋㅋㅋㅋ
+
핸드폰에 걸 수 있게 고리를 달아버렸어요
들고다니면서 자랑질할라고 ㅋㅋㅋㅋ

보노4_~1.JPG


자매품 포로리와 너부리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어요 Ah......














3학년



본격 악세사리 수업 듣기 시작


좋은 안료와 화려한 유약!!을 사용하기 시작함
(그리고 가난한 고학생은 알바비를 전부 유약과 안료에 바쳤다고 합니다)

acce.jpg


실제로 이런 브로치도 만들어서 달고 다녔는데....

정작 메인은 이런것이 아니라
(저건 엄마줌ㅋ)



당시 작성자는 일본밴드 Bump of Chicken(이하 범프) 에 빠져있었음 ㅠㅠ
한국 라이브공연도 가고 그랬듬
우앙 ㅇ
요샌 왜 안와 ㅠ



여튼 이 범프의 노래가사에는 유난히
동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고양이가 많이 등장하죠








garabru.jpg
garabru2.jpg

이건 "유리의 눈을 가진 고양이는 노래해요" 라는 가사를 듣고 만든거예요

유리같은 눈알을 표현해보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무섭다고 해서 슬펐어요....으앙...













K.jpg
K2.jpg

이건 범프의 "K" 라는 노래를 듣고 만든거예요

노래가사를 축약하자면,

......
...
글재주 없어서 이걸 어떻게 줄일지 모르겠네요 
노래가사나온 영상 링크할게요 -3-


Bump of Chicken - K(클릭)





음.. 위에 만든것들의 정체는 전부 브로치or냉장고자석입니닼ㅋㅋㅋㅋ


















4학년



이제 졸업전시를 할 때가 왔습니다

이때는 과정 사진도 제법 남겨놨었네요 ㅎㅎㅎ

이 때 푹 빠져있던건 나츠메우인장의 냥꼬선생

입니다 하앜하앜

bandicam 2014-06-28 16-24-29-611.jpg
bandicam 2014-06-28 16-24-38-947.jpg

저 토실토실하고 찹쌀떡같은 자태!!!!!!

아저씨같은 성격과 목소리!!!!!

하지만 원래의 모습은





bandicam 2014-06-28 16-26-52-209.jpg

마다라님 아름다우십니다




이런 갭모에가 너무 좋은거예요
그래서 푹 빠져있었죠

(사실은 지금도....ㅠㅠㅠ
신혼집 침실엔 냥꼬 가챠가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








각설하고, 냥꼬선생님을 실물로 영접하려면 석고 원형을 만들어야 해요
원형이 제일 중요합니다. 한번 만들면 다 저모양으로 나오기땜시..

bandicam 2014-06-28 16-19-13-863.jpg

손톱색이 저모양인건
저날 오전에 미쿠 코스프레를 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bandicam 2014-06-28 16-19-36-138.jpg

우후훟 이런 장난도 침



bandicam 2014-06-28 16-19-50-116.jpg

원형뜨고 석고 틀 만들어서 뽑아냈는데...
틀을 완전 잘못 만들어서 깨져버렸어요 엉엉 ㅠㅠㅠ

결국 틀 다시만들고 재작업 ㅋㅋㅋㅋ








좀 큰것도 만들어보고싶었어요 ㅎㅎㅎ

bandicam 2014-06-28 16-20-52-142.jpg

석고로 뽑아내면 경계선이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때문에
물 묻은 붓으로 다듬어줘야 합니다 ㅎㅎㅎ

다듬거나 뭐 칠할 땐 집중하느라
입을 어ㅡ 벌ㄹ리고하게된다능...
그러다 침흘린적도있.....










여튼

다 다듬으면 말려서

800도 저온에 초벌합니다 ㅋㅋㅋㅋ

bandicam 2014-06-28 16-20-32-483.jpg

하얀애들이 구운애들
나머지는 안구운애들






이제 안료로 색을 칠합니다

bandicam 2014-06-28 16-21-21-2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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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냥꼬 까만냥꼬










bandicam 2014-06-28 16-21-43-484.jpg

다 그린 녀석들 ㅋㅋㅋㅋ




 여기에 유약 바르고 1250도에 구우면

bandicam 2014-06-28 16-22-11-752.jpg


?!




bandicam 2014-06-28 16-22-21-804.jpg

너네 누구냐능!!!!!
내가바란 색은 이게 아니었다능!!!!!

다시 재작업이다!!!!








bandicam 2014-06-28 16-22-33-491.jpg

미..미묘하지만 어쨌든 도록 촬영은 가능해짐....=_=





그리고 촬영을 했는데!!


bandicam 2014-06-28 16-22-48-442.jpg




사진작가님
당신은 정녕 신의 손이란 말입니까...



왤케 이뻐보이지...
냥꼬선생 사진빨 쩌네염




여튼 그 후 저대로 둘 수가 없어서 다시 수정수정


-> 드디어 전시






bandicam 2014-06-28 16-23-17-072.jpg
bandicam 2014-06-28 16-23-29-858.jpg

냥꼬가 우글우글
아아 좋으다....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원하는 질감과 색의 안료로 안착 ㅋㅋ





이 냥꼬들은 대부분 선물로 갔습니다 우훟훟
집에 남아는 있던가.... 모르겠네요.. 어디 찾아보면 분명 있을텐데
신혼집 이사오면서 어디둔지 모르겠어요 ㅠㅠ 분명 남아있었는데!!!!















덧.

설마 저걸로만 졸업전시를 했을리가 없잖아요
엄밀히 따지면 디자인 카피해서 만든 캐릭터상품일 뿐인데 - 3-

 졸업전시 패스 할 수 있도록 만든 메인은





bandicam 2014-06-28 16-41-59-753.jpg

1:1사이즈 흉상(=자화상) 이었습니다.

뭔가 철학적인 척(=중2병)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덕질과는 상관없으니 설명은 패스...











결국 

한 덕후가 도자공예과 들어가서
내내 덕질하다가
졸업전시마저 덕질하고 싶어서
하나만 하면 될 작업을 두가지했다는 소리


i3252700009.jpg








결론.

덕질은 생산적이고 좋은거예요
없던 의욕도생기게 만듦

그런의미에서
우리모두 덕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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