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때 친척들끼리 모여 제사를 지내고 티비를 보는데 무한도전 군대 특집 재방을 하길래 틀어서 봤어요
전 진사 정말 극혐하는데 볼 것도 없고 이번에 재밌다는 평을 들어서 그냥 보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그러면서 보고있는데 저희 아버지가 "이번에 보니까 군인 월급을 60? 70? 까지 올려준다 하더라" 이러셨는데
그래서 제가 "그걸로는 부족하죠 더 올려줘야죠"라고 그냥 가볍게 대답했는데
친척분중에 한분이 "뭘 더 올려 군인이 돈 쓸데가 어딨다고 밥 나오지 옷 주지 재워주지 나갈일도 없고 쓸데도 없으면서 뭐하러 돈을 올려줘?"
이러시길래 전 이미 군대를 전역했지만 순간 정말 욱하더라구요. 그 거지같은 곳을 나와서 다시는 가기 싫고 얼마나 더럽고 비효율적 조직이며
그곳에서 근 2년 동안 부를땐 국가의 아들, 사고나면 남의 아들 취급하면서 노예 생활하는데
고생했다 위로해주지는 못할 망정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무슨 군대 가는게 특혜라고 생각하시는게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심지어 몇년전까진 저도 군인이였고 친척분 사촌남동생도 군인으로 군복무를 했는데 그렇게 발언을 하시는거 보고
정말 우리나라는 군복무 군인에 대한 인식이나 처우가 정말 수준 낮구나 자기 자식/조카들이 갔다와도 인식이 달라지는건 없구나...
내 주위 사람들은 안 그럴줄 알았는데 직접 그 말을 들으니까 처참하기도하고 어이없기도하고 허탈하더라구요
언제쯤 군인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가 바뀔까요?
요즘 군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르내리고 저도 여당지지자이지만
현 여당이나 정부의 군인에 대한 정책보다 페미정책에 더 관심을 두고 몇몇 의원분들의 군복무에 의한 군인들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발언이나 생각하시는거 보고 실망해서 적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