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말을 당신이 들었다면
당신의 기존 신념은 페미니즘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런데 그 말을 예전에 들었거나, 앞으로 들을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이에 참고하시라고 글 하나 써봅니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기존 신념을 바꾸는 것도 알고보면 참 고된 일입니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그게 상대방에게도 적용되고 자신에게도 적용된다는거
어쨌든 만약에 당신이 '페미니즘 공부하고 오세요' 같은 말을 들었다면,
당신이 페미니즘 공부를 하든, 그냥 무시하고 그대로 살든 그 선택은
각자 알아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니 제가 크게 뭐라 하고싶지는 않네요.
하지만 그 결정을 하는데 앞서 이거 하나는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공부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런 말투가 듣는 상대방에게 강압적이면서 무지한 사람으로 깎아내리는듯한
느낌이 들게하기때문에, 듣는 당사자 입장이 된다면
'내가 굳이 저런 소리들어가며 페미니즘을 공부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당신의 그 생각이 옳습니다
당신은 굳이 저런 소리들어가며 페미니즘을 공부할 필요까진 없습니다
당신이 페미니즘 그거 하나 공부 안 했다고 얕보일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페미니즘 공부 안 하는대신 다른 걸 공부했을테니까요.
당신은 소중합니다. 저런 소리 들을 이유가 없는거에요
다시 말하지만 굳이 저런 소리들어가며 페미니즘 공부하지마세요.
당신은 페미니즘 모르고 살아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고 아쉬울 것도 없습니다.
아쉬운건 페미니즘 전도하고 싶은 양반들이겠지
자기 주장을 남에게 설득시키고 싶다면 그 주장하는 사람이 설득시키고자하는 사람에게
직접 떠먹이는게 맞습니다. 페미니즘은 이런면에서도 뻔뻔하죠.
자기들이 가르쳐도 모자랄판에 남에게 공부하라고 떠넘기거든요
설마 자기들도 모르니까 남에게 그러는건가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참 재수없는 족속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