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속속들이 올라오는 '탈퇴합니다' 라는 글에
왜이리 가슴이 아픈지.
그러기엔 정이 너무 많이 들었네요.
운영에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까지 유저들이 속상해하고, 답답해하는데도 불구하고, 소리없는 메아리 같은 이 홈페이지 상황도
문제가 있네요.
그렇다고 내가 아이디 탈퇴 딱! 하고 나가기엔,
그러기엔 정이 너무 많이 들었네요.
술 한잔 하면 그런 생각이 납니다.
어느 순간, 내 기준에서 나는 현명한 사람, 그래도 이 세상에 조금 더 피해를 보지 않는 사람, 멋진 사람, 으로 남으려고 하지만
그것은 내가 아닙니다.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건 인터넷입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어떻게 보면 되게 서글픈거죠?
그렇기에 가슴이 아픕니다.
누군가가 떠나간 다는 것.
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것.
내가 자리를 박차고 가기에는
그러기엔 정이 너무 많이 들었네요.
정신차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