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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동원훈련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83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시럽
추천 : 12
조회수 : 10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13 20: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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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연휴관계로 하루 늦은 11(수)~13(금)의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에 있는 60사단 화전동원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받았습니다.

저는 전역한 부대라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화전역에서 마을버스 및 부대 차량을 이용하거나 용두사거리에서 부대에서 보내주는 차량을 탑승하면 됩니다. (재입영훈련때는 부대 차량 운행 안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건의는 했는데 내년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여기가 유독 핸드폰 관련해서 빡빡한 건 알았기 때문에 그냥 일찌감치 입소할 때 냈습니다. 실제로 핸드폰 사용하다가 간부한테 딱 걸려서 마지막 3일차 아침에 퇴소당한 분이 계셨고, 아마 몇 분 더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대 걸리면 휴대폰 할 시간 잘때 모포 속에서 밖에 없으니까 그냥 맘 편히 내세요..

첫째 날에는 입소식, 총기수여식 하고 무한 생활관 대기하다가 저녁에 생활관 별 팀워크 강화훈련을 했습니다.

단체줄넘기를 한다길래 처음에는 다 뭔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데 줄넘기를 하냐 그런 분위기였는데 층별로 꼴지 두 생활관이 불침번을 서기로 하니까

순식간에 손에 땀을쥐는 경기로.. 막상 해보니까 재미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줄이 안 보이는게 더 재미있더라구요. 다른 예비군들 막 환호하고 박수치고 즐거운 분위기였고 꽤나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둘째날은 제작년보다 일정이 훨씬 빡빡했습니다. 원래 사격이 마지막 날 오전에 했었던 것 같은데, 둘째날 오전에 조별로 사격했고, 다른 부대에서 사고가 있어서 그런지 더 꼼꼼하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사격 전체통제하고 앉아 대기시켰습니다. 교보재 수류탄 하나씩 던지고, 방독면 쓰고, PRI하고 애니 심폐소생술 하고.. 병기본 훈련 오전에 받고 오후에는 주특기 교육을 받았는데, 이게 참 빡빡해진게 오후 11시 30분까지 교육이 잡혀있어서....... 실제로는 10시 30분 전후로 주특기별로 교육이 다 끝나고 씻고 점호받고 자는 시간이 밤 12시였습니다. 저는 탄약교육 받았는데 다른 특기에 비해 예비군 대우를 무지막지하게 해줘서 대만족이었습니다.

마지막날은 전날 늦게까지 교육을 받아서 오전은 그냥 쉬게 해줬습니다. 8시에 일어나서 과자 먹고 다시 12시까지 잤습니다. 그리고 생활관에서 좀 대기하다가 2시부터 대강당에 모여서 론 서바이버라는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그냥 퇴소시켜주지'라는게 모든 예비군의 심정이었지만. 딱 2시간짜리 영화라 4시에 끝나서, 그때부터 또 30분동안 대기. 4시 30분에 퇴소식시작해서 3분만에 끝나고 퇴소했습니다. 

핸드폰은 위병소 근처에서 부대별로 나눠줬습니다. 일찍 내려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혼잡하지는 않더라구요. 부대 앞은 우회전해서 나가는 차량은 괜찮은데 절대다수가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좌회전해서 나가는 차량들이라 부대 들어오는 차량들하고 엮이고 하면서 교통체증이 엄청 일어납니다. 차량 가지고 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제가 60사단 동원 조교 출신이라 인성 개쓰레기 양아치같은 예비군들 많이 만났는데, 이번에 훈련받으러 왔을때는 세상착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이렇게 착한 예비군 처음봤습니다. 말도 엄청 잘듣고 조교한테 반말은 하지만 함부로 대하지는 않고. 간부들도 무척 친절한 편이었습니다만
뭐 절대 다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복학을 해서 학생예비군을 가는 한이 있어도.
여비 13,000원 오면서 다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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