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쏟아질듯한 마음으로 잠드는 것을 당신은 모른다
얄팍한 이불을 안고 겨우 잠들면, 전화가 울린다
깨워서 미안하다고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야하고
자다깬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통화는 끝나지만 우리의 사랑의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음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그 기한을 붙잡고 싶어
견딜수 없는 가슴을 엎드려 짓누르고서 잠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