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는 박원순 시장이 심지가 굳고, 험한 말 안 하고, 말을 무겁게 하여 좋게 보았습니다.
박 시장이 요즘 문재인 전 대표에 비상식적인 공격을 퍼부어대는 걸 보면서
문재인 진영으로서는 제일 골치 아픈 상대를 만났다는 느낌입니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시쳈말이 있죠.
더 이상 떨어질 지지율이 없는 대선주자,
사실상 대권 도전을 포기한 경쟁자의 이판사판 공격이 제일 무섭습니다.
박원순 지지율이 지금 3.5%대, 김부겸은 지지율이 0.7%.
이들은 네거티브 막말 공격을 해도 더 이상 떨어질 지지율이 없습니다.
정말 어찌 해 볼 수 없는 상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안희정은 참 편한 상대이지요.
이번 경선에서 떨어져도 차기에는 내가 야권 대선주자 1위가 될 수 있는 희망이 있기에
항상 말을 가려 하고 수위를 조절해서 합니다.
박 시장이 이판사판 막가파로 나갈 수밖에 없는 요인은
이재명 시장에게도 지지율에서 뒤쳐진다는 거에요.
박 시장은 광역지자체의 수장이고 이재명은 기초지자체의 수장입니다.
그런데, 당내 대선 경쟁에서 기초 지자체의 수장한테도 밀린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사실상 사망 선고 받은 셈입니다.
차기 대선 후보 될 가능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그래서
막가파식 칼부림하는 심정은 잘 알겠는데,,,,
도청 9급 공무원 시험 합격만 해도 영광이다 생각하는 국민들 많습니다.
서울시장 재선이면 엄청나게 출세한 것이죠.
이번 경선에서 떨어졌다고 정치 인생 포기할 게 아닙니다.
수많은 야권 성향의 시민들의 열성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서울시장에 재선한 것인데,
그런 서울 광역시장의 자부심을 가지고
좀 자중자애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