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잘못은 그 사람이 했는데
벌은 내가 받는 것 같다
이별은 더 많이 좋아한 사람이
불리해지는 싸움인가 보다
마음을 아프게 만든 사람이
더 아파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내가 그 사람 몫까지
아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랑하면서 충분히 힘들었는데
이별하고도 이토록 힘들다
곁에 있어도 힘들고
곁에 없어도 힘들 거라면
차라리 그 사람 곁에서 힘들어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속으로 아무리 욕해도
다시 좋아지는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째서 내 손으로 내 인생을
비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