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실 오유가 민주당 당원게시판은 아닌데...
게시물ID : sisa_830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shmans
추천 : 31/5
조회수 : 1209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7/01/07 03:02:14
옵션
  • 창작글

까려고 쓰는 글은 아닌데.. 조심스럽네요. ㅠ
일단 저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자입니다..
진짜 진짜 조심스럽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본론 얘기할게요.


첫째,
오늘의 유머가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인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유머'글을 찾으려고 오유에 온 사람들은
베오베를 보고 적지 않이 당황할겁니다.

- 뭔 베오베 절반이 시사게 글이야... 유머 사이트라며...?
- 그것도 아주 적극적인 '문재인' 지지자들의 글만 있어...?

최근 수년간 변해온 오유 분위기를 쭉 지켜본 제 입장에서야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사도 유머 소재의 하나잖아요. 유머란게 단순히 말초적으로 웃기고 마는것만이 유머가 아니라
사람 사는 모든 얘기가 유머가 될 수 있는거니까요.
그러다보니 정치 시사 소재도 다루고, 또 열린 공간에서 토론도 하게 되고..
저는 뭐 이상하다 생각은 하지 않아요. 불과 3년전?엔 안철수씨 지지자들도 많았었잖아요.
지금이야 문재인님 지지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또 앞으로 대선 총선 지나면 분위기는 또 달라지겠죠.

그래서 저는 그러려니 하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론 편하기도 한데)

오늘 베오베 올라온 시사게 글 중에는 대놓고 '우리 당'이라고 말씀하시는 글도 있었죠.. ㅎ;;
또 방금 전에는, 더민주 당내 경선 방법 제안 글도 올라왔습니다.
내용은 정말 정말 100퍼 동의합니다. ^^; 근데!
더민주 당원이 더민주 당내경선 방법 제안 글을 더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이 아닌
유머사이트에! 심지어 추천받아 베오베에! ㅋㅋㅋㅋㅋ 이건 역시 좀 이상해요 ㅠ

그래서 걱정이 듭니다.

- 이게 오유를 찾아오는 신규 유저에겐 진입장벽이 되는건 아닐까.
- 오유 = 친문사이트라는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건 아닐까.

그래서 생각해본 대안입니다..


둘째,
문자 보내는걸로 되겠어요? 당 접수해야죠.


글들 보면, 민주당내 분탕종자들 하는짓 진짜 옛날 열린우리당때 하던짓이랑 똑같다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그래서 더 생각나네요. 저희가 왜 실패했는지. ㅋㅋ
옛날 개혁국민정당,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참정연 소속 당원들은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투쟁했어요.

그런데 항상.. 사람이 부족했어요.

정치에 관심 없던 사람이 관심 갖고 정당을 지지하는 것,
지지만 하던 사람이 후원도 하고 입당도 해서 당비도 내고 투표도 하는 것.
대단한 약진입니다. 그런데, 정말 한참 부족해요.

구태정치에 익숙한 국회의원들은 이권개입으로 뒷돈 받고, 그 돈 뿌려서 지역구에서 수십 수백명 조직을 굴립니다.

열린우리당때, 숱하게 깨졌습니다.
우리는 지인들한테 '입당 하지 않겠는가' 한마디 하기 어려워서
거리에서 전단지 나눠주고 목 터져라 홍보하면서 겨우 겨우 당원 모집하고
경선때도 일일이 '투표 하러 나오시라'고 전화 돌리고.. 그렇게 할때

쟤들은 그냥 봉고차에 실어 나릅니다. 줄 딱 세워서요. 수십명, 때로는 수백명.
당비 천원요? ㅋ 예컨대 자기 조직에 중소기업체 사장 있으면,
거기 직원들 50명만 입당시켜도 한달에 5만원이에요.
그러곤 경선 투표날 '회식이다'하고 다 차에 실어서,
투표장 와서 줄줄이 '몇번 찍어라' 하고 도로 태워서 고기, 술 먹이러 갑니다.
그렇게 정치 해왔던 사람들이에요.

(어느 당이나) 온라인 당원의 대부분은 그냥 난 먹고살기 바쁘니, 당비만 내겠다.
그리고 가끔 투표만 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알죠 다들 우리도 생활인들인데, 다들 먹고살기 힘들고 바쁜데
그래도 나 아니면 할 사람 없으니까 꾸역꾸역 나와서 지역위원장도 맡고 길거리 홍보도 하고;
당원모임 한번 나와주지 않는 분들이 원망스럽지만 또 차마 원망할수도 없어요.


그래서 졌어요. 패배했어요.

정의당도 작년 메갈사태때문에 망한게 아니에요. 재작년 7월 당직선거때 ㅋ
사실 계파(출신정당 등)로 따지면, 신규당원이 제일 많았어요.
그다음이 참여계(유작가와 국민참여당 했던), 그 다음이 인천연합(NL), 통연(PD)는 소수.
그런데 NL, PD 합작으로 당을 완전히 장악해버렸죠.
정의당에서도 신입당원분들도 그냥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이런 사람들만 좋아했지
실제 당 내부 사정이 어떤지, 중앙당이나 부문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들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다 심상정 노회찬이나 조건만남 찍었지 ㅋㅋㅋ


옛날 서러운 얘긴 이쯤 하고,


멀리하고2.jpg

그러니까 우리는 시사게를 멀리하고,
더민주당 홈페이에서 노는 게 낫습니다.



좀 약한가?

더민주 홈페이지로 쳐들어갑시다!!!   (  - ㅍ -) /


더민주당 자게 들어가보니 글이 꼴랑 하루에 한두개.. 그래도 오늘은 많이 늘었네요. ㅎ
비판글 남긴분도 계시고, 경선제 관련 의견 피력하신 분도 계시고 ^^;

앞으론 여기서 놀자구요. http://junggam.kr/community/cafeIntro.do?cfno=47
시도당별 커뮤니티 말고, 각 시군구별, 동별, 연령별로도
사람들 모이는대로 카페 만들어달라 요청하고요. 모임도 갖고요.
그래야 힘이 됩니다.

문자폭탄 보내는걸로 되겠어요? 어차피 쟤들도 다 알아요.

온라인 당원들은 지역엔 별 관심 없고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이나 좋아한다는거. ㅋㅋㅋㅋㅋㅋ

이번 대선이야 대선후보 경선 한번 하고 말겠지만
다음 총선은요? 그때 가서 준비하면 늦어요.
투표권 주어지는 시기 딱 임박해서 우루루 박스떼기 당원들 입당시킬거 뻔합니다.
그전에 지역위원회 활동들 하셔요....

'손가락'만으로는 '혁명'하기 힘듭니다..
저희는 그렇게 노무현을 잃었어요..
이번엔, 옆에서 지켜주세요.




사족.
재작년에 즈엉이당 탈당하고 앞으로 다신 당적 안가지려 했는데
이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좀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민주당 가입했습니다.
(근데 우리동네는 도당도 시당도 페북 페이지 그룹조차 없어....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