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부터 시작한 바벨탑 그림책이 드디어 반년 만에 완성 직전에 왔습니다.
이 그림책은 정말 저에겐 '색'으로부터의 도망이었습니다.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아, 유치하다며 찢어버린 그림만 어마어마하게 쌓였지요...
단순함과 정제된 색들이 주는 매력을 꼭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느정도 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의뢰인에게 넘기고 싶을 만큼은 되어서 공개합니다.
노아의 방주 이후 늘어난 인류.
대홍수의 기억.
우릴 보호할 거대한 탑을 짓자.
공사 시작.
높아지는 탑.
하늘에서 지켜본다.
(앞 뒤로도 5컷 정도가 더 있지만, 부득이하게 일부만 공개합니다.)
파란색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아예 사람들도 죄다 파란색이었어요.
......아오오니같다 라는 의견을 듣고 철회했습니다.
반년 간 절 괴롭혔지만, 좋아하는 파란색 마음껏 써봐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