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시면 이케아 쓰면 됩니다.
소비자가 선택하는건데 그거에 토를 달순 없어요.
경쟁사회고,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국내기업은 긴장할 수 밖에요.
그런데 아래에 올라온 글의 허술함과 시장구조를 모르는 무식함에 탄식이 일어나네요.
이케아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타격을 받는건 거대기업들이 아니에요. 중소형가구와 대부분이 자영업자인 가구대리점들이죠.
이케아를 사는 가장큰 메리트는 물류비용과 조립 설치서비스 인건비를 제외한뒤, 막강한 글로벌 소싱능력을 통한 엄청난 단가후리기와
저내구성으로 가구의 소비주기를 짧게 단축시켜서 얻은 이익을 소비자가 향유하는거죠.
물론 국내 대기업들이 무조건 잘한건 아니에요.
그리고 국내 가구 대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가구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시장을 잠식하면서 커 나간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이케아가 노리는 시장은 국내 대기업들의 주력이랑 많이 좀 달라요.
대부분 신혼가구, 필러마감되는 장롱, 침대등에 내구성 부실한 저가제품 쓰려는 사람들은 없을꺼에요.
게다가 특히 그런건 혼수의 의미도 있으니까...아무래도 쉽게 가격을 떨구기가 쉽지 않죠.
특히 그런 가구들은 어느정도 숙련된 기술자에의해서 조립되지 않으면 일반인이 조립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기가 어려워요,
아파트 가구는 건설사들이 가격을 후려칠대로 후려쳐서,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을지도 모르는 비교적 거대가구기업도
문을 닫을정도로 치열한 시장이에요,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ㅋ
결국은 악세서리 소품류, 인테리어성가구, 단품가구들인데,
그런 가구류는 브랜드 제품이 비싸다보니, 그리고 취향에 따른 디자인이 다양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많이 팔려왔지요.
대기업간판을 가지고있는 가구판매점들이라 해도 소품류같은건은 이런 중소기업의 제품을 많이 팔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케아가 여기에 엄청나게 강하다는것이고...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대상들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이미 대기업들은 그런 이케아에 대비해서 비슷한류의 자사대형직영점들로 이미 맞불을 놓았습니다.
그네들이 이케아와 싸우는건 오히려 바람직하지요. 서로 경쟁하다보면 소비자가 이득이니까.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못하고 글로벌소싱을 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은???
일반관리비 포함해서 원가가 60%밖에 안된다고 상당히 분노하신 모습이시던데
비단 가구뿐만이 아니라 그런 제품들이 허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파는 가구기업들의 매출대비 순이익률은 한번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일반고객대상으로 많이파는 1,2위요.
제 판단으로는 40%를 챙기는게 아니라, 거기서 제조업체가 자사 가구대리점과 마진을 나누는걸 간과하신듯.
그 마진안에서 대리점의 판매직원과 고객과 가격흥정에서 완충지대를 두고 가게운영비하고 합니다.
왠만한 가구대리점들이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10%정도는 우습게 할인해줄텐데요?
게다가 국외생산이라니.
우리나라 개인소비자들의 가구품질요구수준 상당히 높아서 왠만한 외국공장제품으로는 그 품질 감당못해요.
게다가 대기업의 가정용가구는 매시즌 새제품을 내놓는데, 그래가지고는 외국에서 수입할정도의 물량
즉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아요. 게다가 그렇게 대량주문하려면 배로 실고 오고 하는데,
수개월걸리고, 보관비용들고, 그러다보면 시즌지나서 악성재고되고. 어휴.
대부분 외국공장에서 만드는건 저렴한 인건비의 매리트인데, 가구제조상 인건비가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이런 외국공장에서 만들어오는것들은 대부분 아파트에 들어가는 대형납품현장들이에요.
디자인이 비교적 덜 다양하고, 공사현장에서 기술자가 조립하므로, 반조립상태로 부피줄여서 들여올수 있는것들.
그리고 공사진행을 보면서 미리 준비해서 생산할수 있는것들.
다만 위에서 예외가 하나있으니
소파는 제가격주고 안사시는게 현명할지도 모르겠군요. 중국산이 상당히 많긴합니다.
가구업계가 죄다 깨끗하게 제대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려워도,(확실히 가구대기업들은 중소기업 가구공장들에게 갑질하지요)
국내 가구대기업들이 현대차마냥 독과점 상태도 아니고
이케아가 들어와서 그런 국내가구 대기업들 상대로 갑자기 경쟁할것도 아닌데
이케아만 사쓰라니....핀트가 좀 빗나간듯 합니다.
전 업계 사람입니다만. 좀 도가 선동글인거 같아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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