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3
조회수 : 5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11 17:56:34
| 옵션 |
|
출처 : https://www.facebook.com/yumradio/photos/pcb.1610292795682082/1610292319015463/?type=3&theater
사진 출처 : http://uandromedae.tumblr.com/
BGM 출처 : https://youtu.be/EstaslP6nfE
좋은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너에게 불만을 말하지 못했다
매일 다투다가 겨우 찾아온 평화를
내 손으로 부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한 번 참고 나니
비참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면
우리도 행복하게 연애할 수 있구나'
'그렇게 지긋지긋한 다툼도
나만 참으면 사라지는 것이었구나'
모든 잘못의 원인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하고 싶은 말을 참기로 했다
참 신기하게도, 내가 참으니까
우리의 연애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참는 것이 습관이 될수록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느껴졌다
겉으로는 행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가 않았다
그 사람 앞에서 웃고는 있지만
그건 씁쓸한 웃음이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자니
우리가 계속 다퉈야 하고
하고 싶은 말을 참자니
내가 점점 불행해진다
연애, 참 어렵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