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시게에 써야할 글인데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서 여기에 쓰는 비겁한 저를 이해해 주세요
최근에 베오베에서 재미있는 논조의 글과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어제 뉴스룸에서 십알단, 국정원에 대해 메이저 언론사중 최초로 중점보도 하면서
그래도 썩은 언론계 중에선 손석희가 그나마 낫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여기까지는 저도 공감합니다만
그 뒤에 아주 재밌는 단어가 나오더군요
마법의 단어 '비판적 지지' 말이죠
피곤하더라도 언론에 대한 감시와 비판적시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처음 손석희 아나운서가 JTBC 보도부문 사장에 취임할땐 걱정반 기대반이었으나 (그래봐야 종편 아니냐? vs 그래도 손석희)
그후에 태블릿 보도와 촛불시위를 거치며 절대성역에 올라섭니다
이 시기에 오유에서 손석희에 대해 조금만 의심하거나 의문을 표해도 마녀사냥을 당하기 일쑤였죠
그런데 그후에 양비론식 보도와 안철수 밀어주기 이후로
손석희는 그냥그런 아나운서 였을뿐이었는데 과대평가됐다. 라는 평가가 주류가 됩니다.
하지만 어제 십알단 보도 이후 역시 손석희라며
손석희 씨에 대해서는 비판적지지 한다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이 태도변화에 대해서는 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만
다만 한가지 궁금한건 과연 이 태도변화가 손석희 한명으로 그칠것인가? 라는 점입니다
이재명과 박원순, 김광진, 정의당과 심상정 등등
많은 사람들이 오유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다가 본인의 행동들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죠
과연 이 변화가 누구에게까지 적용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그리고 과연 그 변화가 정말 그 사람들의 행동들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적 방향성에 따른 배척인지 의구심이 함께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