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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긍 화장실 갔다왔는데 비데가.... 고장난것 같아요
게시물ID : poop_8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티슈
추천 : 15
조회수 : 189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6/26 11:49:34

와......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요즘 장 건강이 심상치 않아서
화장실을 좀 자주 가거든요?

근데 아침에 와서 모닝똥을 하려는데
우리층 화장실에서 뭔가 인부분들이 작업을 하고 계시는거에요.

띨렁 두칸인데 한칸에서 작업중이시길레

한창 작업중에 옆에서 뿡뿌지직 거리면 민망할거 같아서 좀 참았어요

그래서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도더히 못참겠는거에요.
가스는 막 뽀보복 나오는데 도중에 은근히 나오면 어쩌나 싶고...

아 그래서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커피도 한잔 마셔보고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서 뒷꿈치로 막아도 보고

다른층에 자리가 있는지 가봤는데 다른층은 사람이 있거나 아주 막아놓은 곳도 있더라구요

아 막 소리들어보니까 그쪽도 용무가 바쁘고 금방 끝날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숨소리가 만만한 상대를 밀어내는거 같지 않았어요. 라마즈 호흡인줄 알았음. 후..하..후흡! 후하... 막 이럼.
남의 똥넴시 맡고 있는것도 그래서 또 다시 나와서 막 안절부절 왔다갔다 했지요...

막아놓은 층 사람들도 다른층으로 가서 그런지
화장실 투쟁이 엄청났어요 도저히 자리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우리층 화장실로 갔는데

제 안색이 엄청 다급했나봐요

인부 중 한분이 제 얼굴을 보시더니...

원레는 지금 사용하면 곤란한데

정 급하시면 옆칸을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때는 이미 더이상 응꼬를 억압하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날뛰는 상태라 체면이고 뭐고 없이 그냥 들어가서 일단 바지부터 까내렸습니다.


그러고 와.... 막.... 와...... 와....

WyW2cPK.jpg
      비바! 모닝똥!!!!!      완전 시원해.....



와 완전 민망하고 시원한 단계를 지나서
깔끔하게 뒷처리를 하려고
비데의 세정 버튼을 눌렀지요.

근데 뭔가 이이이이..이잉 이러더니 

물이 쪼로록 쪼록 나오는 겁니다.

뭐랄까 기운없이 스르륵 나왔다고 할까요..

잠만요 그림판좀....

anf.png

그림판으로 그려 봤습니다. 요렇게 나오더군요.

겁나 포풍처럼 발사한 이후라 왠지 비데를 안하면 찝찝할거 같아서

버튼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강약이 가장 약한 부분에 불이 들어와 있더군요.

그래서 "중"으로 놓고 해봤는데

또 똑같이 또로로로록.....


아...
1400596585194.gif
요고요고... 이래서 인부 아저씨들이 작업중이구만...


암튼 뒷처리는 해야 될거 같아서 휴지로 처리 할려다가
혹시 몰라서 "최강"에 올려놓고 세정 버튼을 눌러봤습니다.


음.......

기계소리가 이이이잉.이잉 이 아니고 우와아아앙...왕왕와와오아ㅗ아ㅘ 
하고 나더군요. 

이건 흡사.... 뭐랄까...

손오공이 에네르파 쏘기전에 기모으는 느낌?
스포츠카가 총알같은 스타트 전에 엔진후까시를 넣는 느낌?

소리를 듣는 순간 난 뭔가
돌이킬수 없는 일을 저지른게 아닐까 하는 한기가 가슴 한켠을 스치는데 진짜.....

이때 변기의 그 늠름한 기상은 정말.....

잠만요 그림판좀.

버튼.png
변기.png
풀파워.png


우오오오오오오!!!!!!!!!!!!!!!!! 풀파워!!!!!!!!!!!!!!!!!!!!!!!!!!!!!!



그리고 저는.....

1391756615063.jpg
꺄!!!!!!!!!!!!!!!!!!! 꺄아ㅏ앙랑라ㅏㅇ라ㅏㅇ라!!!!



진짜 완전 깜놀해서 막 소리를 지르니까
막 우당탕탕

엉덩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 엉덩이를 치우자니 물을 뒤집어 쓸것 같고

근데 똥꼬는 아파 죽겠고
 
막 죽겠는데

엉덩이를 막 이리저리 안아픈곳 찾아서 움찔거리는데

물은 멈추지를 않고

밖에서 인부아저씨가 

"아 맞다!! 비데쓰면 안돼는데!!"

이러고 있고...

1385422776166.jpg
그런건 들어가기 전에 알려줘야지!!!!!!!!!!!!!!!!!!!!!!!!!!!!!!!!!!!!!!!!!!!!!!!!!!!!


아아아악가오과아아ㅏㅇ

막 버튼 정신없이 이거저거 누르는데

막 좌우 앞뒤로 물줄기가 움직이고

아아아아아아아

이게 어쩌다 응꼬랑 정확히 일치 하는 순간은 정말
물줄기가 뚫고 올라와서 입으로 나올것 같은 느낌인데 아파 죽어요.

그러다가 정지 버튼이 눌렸는지

물은 멈추더군요....

아 진짜....

저 그때 변기에 앉아서 대성통곡을 할 기세....


42201041fc267cdcc1118cf88eff62a0.jpg
으흐흡... 으흐으으...... 내똥꼬....


1402830413.88.png
아파아.......아아아라아라알



잠깐 그렇게 고통을 삭히고 있으니까 밖에서 아저씨가 똑똑 하면서

"저기요.... 괜찮아요?  "

....

.......



1363845928681.jpg

아저씨 같으면 괜찮겠습니까!!!!! 32년동안 함께한 똥꼬가 더이상 내 똥꼬가 아닌듯 낯설어요!!!!!!
내가 알던 그애가 아닌거 같아!!!!!!!!!!!!!!!!!!!!!!!!!!!!!!!!!!!!



와 진짜 소리치고 싶은거 이룹러 화장실 고치러 와주신 분들한테 뭐라 할수 없어

모기만한 목소리로 갠춘타고 말하고 수습했습니다.



와진짜.............

화장실서 변보고 절뚝거리면서 들어가 본건 처음임...

지금도 똥꼬가 얼얼해요.


아...  아파.

여러분 비데에 "최강"은 쓰라고 있는거 아닙니다......

아... 이게 뭐라고 회사서 그림판 가지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쓰고 있는거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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