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 보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한 3년 전쯤?
썸남이의 권유로 마영전을 하게 됐네요.
제 위로 오빠가 있어서 어릴 때 부터 이 게임 저 게임 많이 하면서 자랐거든요ㅋㅋㅋ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철권을 시작으로
포트리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바람의 나라(만년술샄ㅋ),포켓몬스터, 디아블로, 테일즈위버(주옥같은 BGM들 ㅠㅠ), 피파, 거상 등..
암튼 첨엔 썸남과 함께라면~~~ 나는~ 행!복!해!!!!! 를 꿈꾸몈ㅋㅋㅋㅋㅋㅋㅋ 마영전에 입문했는데(어떤 게임을 하든 법사가 좋아서 이비로!)
썸남이가 입대를 했죠. 썸남이는 레벨이 64였나? 그랬고 저는 10대였던듯..
얼마나 썸남이가 재미가 없었겠어요ㅋㅋㅋㅋ 64가 10짜리랑 뛰니 몹들은 한 방도 안되는 저질에ㅋㅋㅋㅋ
계속 뒤에서 케어만 해주니....
저도 바람의 나라 같은 경우엔 3차 승급까지 했었고 나중에 친구 꼬셔서 같이 하는데
처음에만 같이하는 설렘(?)이 있지 나중에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못들어가는 던전들도 있고ㅠㅠ
그렇게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썸남이에게 미안해서 첫 휴가까지 렙36을 만들겠노라!!!
약속을 하고 밤샘 과제와 함께 종종 혼자 레벨을 올리며....휴가 나올 때 마다 썸남이랑 종종 마영전을 했죠.
그러다가 오유의 숙명으로 썸남과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저는 오징솔로잉여가 되었고
시련의 아픔에ㅋㅋㅋ 마영전 퉷퉷퉷 재수없어 흙흙ㅠㅠㅠㅠ 을 외치며 제 인생 최악의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저도 모르게 마영전에 중독이 되어버렸던건지....... 한 8개월인가? 1년인가 후에 슬슬 몸이 근질근질 하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마영전을 하기 시작했죠ㅋㅋㅋㅋㅋㅋ
이게 같이 하는 사람이 있을 때랑 없을때랑 완전히 다른거에요...
사실 저는 귀찮아서 공략 이런거 잘 안보고 혼자 개척하는 편이고(그래서 더딤..)
다수 플레이보단 소수/솔플을 좋아하는 편인데 레벨 30대가 넘어가니까 혼자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거에요.
보스몹이 점점 쎄져 ㅠㅠㅠㅠ 레이드도 많아지고.. 레벨 10대일때는 그 HP 완전 떨어져서 두근!두근! 이것도 거의 없었는데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힘들다 ㅠ_ㅠ 하면서 여느때와 같이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말 걸어서
여차저차 해서 길드에 가입하게 됐죠. 바람의 나라 할 때에도 그랬지만 여자라는게 밝혀지면(?) 귀찮은 일이 많아서
남자인 척 하고 플레이 하는데, 제 말투에서 툭툭 여자인게 보였나봐요..
어떤분이 자꾸 귓으로 여자 아니냐고 여자같다고, 그러길래 계속 우기다가 나중에는 옛다..그래.. 하고 밝힘.
그 사람한테만 여자라고 말 함. 근데 그 사람이 맨날 게임할 때 귓말 걸고 아이템 준다하고ㅋㅋㅋㅋ
그 길드 페이지 댓글에 제가 카톡 아이디를 올렸었는데 올리고 얼마 안돼서 삭제했거든요(개인정보 괜히 찜찜해서..)
그걸 용케 그 사람이 봤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톡이 오더라구요. 진짜 징하게 옴......
제가 여자라는걸 알게 된 다른 길드원이 있었는데
그 분은 막 여자라서 편하다고 저한테 여자 고민상담(?) 부터 해서 가족이야기를 막 하더라구요..
저 모르는 길드원은 길드원들한테 여성 비하 발언들과 진짜 저질스러운 말들 채팅으로 쓰고
결국 짜증나서 길드 탈퇴함. 기타 등등 많은 일화들이..
그리고 다시 솔플의 길을 걷다가 지쳐있을 쯤 새로운 길드에 들었고,
그 길드는 상당히 괜찮았는데 졸업작품 준비한다 어쩐다 하면서 지금까지 한 1년? 쯤? 안하고 있네요ㅋㅋㅋㅋ
쓰다보니 길어졌지만
여자인척 해서 아이템 받아내는 남성 유저는 진짜 별로인 것 같아요...
물론 여자인거 드러내고 쉽게쉽게 게임하려는 여성 유저도 별로ㅋ
글 쓰다보니 다시 마영전 해보고 싶네요ㅋㅋㅋㅋㅋ
돈도 없고 백도 없고 공략도 모르고 아무것도 없어서 초기에 만든 북극곰 컬렉션만 입고 다녔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패치의 압박이ㅠㅠㅠㅠ
레벨 몇까지 올렸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고작 1년정도 밖에 안됐는데...
하나 기억나는건 텝비로 시작했다가 솔플하다보니까 잉여력 폭ㅋ발ㅋ 해서 낫비 하다가
텝-낫-텝-낫-텝텝-납-텝텝텝 막 이래가지고 정체성 불분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다시 하고싶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