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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한국여행객 진상글 보고 써보는 한인교회 이야기
게시물ID : sisa_5328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erlock
추천 : 9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25 23:29:26
안녕하세요
저는 북미에 살게된지 11년째인 여징어입니다.
시사게와 종교게를 놓고 고민했지만 이곳에 올려봅니다.
글쓰기가 좀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저도 이곳에 11년간 살면서 한국인 진상은 심심찮게 겪어봤지만
베오베 간 여행객 진상글을 보고 제 남자친구가 얼마전 해준 이야기가 떠올라서 한번 적어봅니다.

한인교회에 관련 된 일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미국인인데,
남자친구가 저를 만나기 전엔 어릴때 학교에 몇명 있던 한국 남자애들한테 스타크래프트를 배우거나 해서
그냥 한국은 게임, IT 강국이다 이런거 말곤 별로 아는게 없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저는 이곳에서 자라면서 청소년기엔 엄마아빠 등살에 떠밀려 한인 교회를 나가야 했습니다.
처음엔 이민생활이 힘들었기에 기댈곳이 필요했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보단 저 혼자 기도를 하고 싶어서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교회 안에서도 정치질, 금전사기, 전도사/목사라는 것들이 탐욕스럽고 쌩까기 작렬 등등... 
여튼 지금은 치를 떨며 근처에도 가지 않지요...

그런데 남자친구와 대화중 한인교회가 왜이렇게 이곳 저곳에 많냐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진심 많아요. 동네마다 두 세개씩은 있음..)
남자친구의 관련 경험담을 들어봤는데 정말 기가 막히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현재 Guitar Center 라는 가게 (말 그대로 기타 등 악기를 파는 체인점) 에서 
고등학교 때 부터 현재 대학 졸업반까지 수년간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곳에서 꽤 오래 일한거죠..

일을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한인교회 사람들이 밴을 타고 와서 
성가대 찬양에 쓸 드럼셋이나 기타 등등 악기를 구매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악기들에 붙는 세금을 안낸다고 우긴다는것입니다.

분명 정부기관이나 그런곳에서 무언가를 구매할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가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Tax Exempt 라는 증명서를 발급 받아서 보여줘야 합니다.
아무나 무턱대고 세금을 면제 시켜줄순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 한인교회 사람들은 제 남자친구를 비롯한 직원들이 아무리 차근차근 설명해도 
우린 교회에서 왔다! 왜 세금을 내야하는 것이냐! 세금을 깎아주지 않으면 이 가게에 대한 더러운 소문을 내겠다!
이런식으로 협박한다고 합니다.

조금 나은 경우 (라고 할수는 없지만) 엔 다른 주에 있는 교회 사람들이 와서 그 주의 Tax Exempt 를 보여주면서
(예를 들어 여긴 뉴욕인데, 뉴저지의 Tax Exempt를 가져온것이죠... 당연히 안됩니다)
세금을 깎아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타 주의 Tax Exempt 니 받아들여지지 않지요...
이 경우에도 아무리 설명해도 바득바득 우긴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런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면서, 교회에서 온 사람들이 협박을 한다고 남자친구가 혀를 내두르는데 
정말 정말 부끄럽더군요.

한인교회 관련해서 소수의 좋은 분들도 분명 계시지만..
반성해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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